‘나의 나라’ 장혁 “양세종·우도환 훌륭, 설현 자세가 좋은 배우”[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데뷔 23년차 배우 장혁의 선택은 탁월했다. 장혁은 영화 ‘순수의 시대’(2015)에서 자신이 그렸던 이방원과 다른 이방원을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그리며 연기 호평을 받았다. 이방원의 연장선상을 생각하며 작품에 참여했던 장혁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생성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극중 장혁은 일찍이 ‘하늘을 뒤덮는 영기’라는 극찬을 들을 정도의 기재. 여우의 머리와 범의 심장을 가진 사내로, 무에 능한 데다 문과에 급제할 정도로 문에도 능했던 인물 이방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Q. 이방원이라는 캐릭터를 두 번째 연기했다. ‘나의 나라’에 꼭 참여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배우 장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배우 장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또 이방원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다시 그릴 수 있어서 8개월 동안 하면서 즐거웠다. 사실 ‘순수의 시대’에서 이방원을 연기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외곽에서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열린 각도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이방원을 또 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나의 나라’에서 제의가 왔다. 감독님께 다 이루고 난 뒤에 애처롭게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꼭 연기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걸 표현할 수 있어서 8개월 시간이 즐거웠다.” Q. ‘순수의 시대’에서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갈증 해소됐나.

“가려웠던 부분은 긁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연장선상에서 연기를 했다. ‘순수의 시대’ 속 인물이 연장돼서 온 것 같다. ‘순수의 시대’ 이방원은 질투가 많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있었고, 그걸 베이스로 잡고 갔다. 그걸 표현하면서 피의 군주라는 보편적인 시각과 사병을 가지고 난을 일으켰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야망이나 야심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길이 있지 않았을까, 그걸 아버지와 관계에서 풀어가면 어떨까 고민을 했다. 이방원이 처한 처지에 있었던 인물, 휘(양세종 분)나 다른 인물들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갈등하고 어떻게 휘몰아치는지에 집중하려고 했다.”

배우 장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배우 장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Q. 극중 우도환, 양세종, 설현 등 배우들과의 호흡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우도환과 양세종은 노력을 많이 하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주고 받는 것이 많아서 즐거웠다. 준비해오고 해석의 앙상블이 이어졌을 때 좋았다. 특히 양세종은 굉장히 착한 사람이다. 축구로 치자면 미드필더, 배려가 많았다. 훌륭하다고 느꼈다. 두 친구들과 작업이 즐거웠다. 설현은 자세가 좋다.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는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세가 정말 좋았다. 사실 설현과 부딪히는 장면은 많이 없었다. 같이 현장에 있을 때 얘기했던 부분을 깊이 숙지하고 고민하고 펼쳐내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세가 너무 괜찮았던 친구였다. 제가 감히 발전 가능성을 논할 순 없지만 좋은 배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

배우 장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배우 장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많은 현장을 뛰어보다 보면 축적되는 것이 많다. 현장은 배움을 주는 것 같다. 저도 연영과를 나왔지만 사실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온 건 아니었다. 그러다 고3 때 연영과로 방향이 바뀌고 현장에서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열심히 했는지 모른다. 열심히 하다보니 현장에서 뭔가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젠 현장 자체가 놀이터가 된 느낌이다. 그 곳에 가면 내가 조금씩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무언가 배우고 즐거우니까 현장을 계속 가게 되는 것 같다.” Q. 2020년 방송예정인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출연을 확정지었다.

“작품을 끝내고 또 다른 부분에 대해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작품을 빠르게 선택하게 된 것 같다. 공교롭게 하고 싶은 작품이 오니까 안하게 되면 언제 해야할지 모르니까 참여하게 된 것 같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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