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리쌍 길이 결혼과 득남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개인사와 별개로 한참 늦은 그의 사죄와 사실상 복귀에 여론은 여전히 등을 돌렸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길이 장모에게 사위로서 인정받기 위해 눈맞춤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길의 3년 만의 방송 출연이었다.
길은 우선 사과의 말을 먼저 건넸다. 그는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지금도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잘하는 일인지 잘못하고 있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문불출하던 그간의 일상도 털어놨다. 길은 “처음 몇 달은 밖에 나가지 않았다”며 “이런 내가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음악을 해서 뭐하나, 음악으로 보답을 해? 말도 안 되지’라는 생각에 악기를 다 치워버렸다. 밥 먹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졌고, 그냥 유령처럼 살았다”고 털어놨다.
방송 직후 길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길은 이날 3년 전 부인했던 결혼설에 대해 고백했기 때문이다. 길은 연하 여성과 결혼, 그리고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세상과 단절된 채 살고 있는 길로 인해 자신의 딸까지 똑같은 신세가 되자 속상한 길의 장모는 끝내 그의 눈맞춤을 받아주지 않았다. “사위로서 인정해달라”라는 길의 요청에 장모는 “결혼식부터 하라”고 답했다. 제작진은 길과 장모가 모든 촬영을 마친 후 대기실에 함께 앉아 두 손을 맞잡고 또 한번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전파했다.
길이 방송에 복귀했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대중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싸늘한 분위기다. 길의 과오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그의 아내와 아들이라는 개인사에 대한 안타까움은 대체로 비슷하다. 다만 그가 2004년, 2014년, 2017년 총 세 번의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점은 여전히 지우지 못할 과오로 남은 듯하다. 다수 누리꾼들은 “사실상 상습 음주운전인데 방송 복귀라니 말도 안 된다” “방송에 출연한 이유는 알겠지만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용기는 가상하지만 복귀는 이르다” 등 길의 출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년 만의 방송 출연으로 단숨에 화두로 떠오른 길의 복귀. 과연 길이 이후 어떠한 행보로 대중을 만날지 주목된다.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