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일곱 번째 호흡을 맞춘 영화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이 나란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망친 여자’는 독일 베를린 현지시간 기준 25일 오전 9시 영화제 메인 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상영됐다. 이후 열린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 서영화가 참석해 현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는 누구인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가’라는 질문에 “사실 그게 무엇인지 정하지 못했고 정의내리고 싶지 않다”며 “이 영화의 모든 여자가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친다”고 답했다.
김민희는 홍 감독과 작품적 호흡에 대해 “감독님이 주신 대본을 잘 외워서, 대본대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만약 연기가 의도에서 벗어나면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로의 반응이 있다”면서 “반응에 집중해서 상황을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감정과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홍 감독과 김민희의 7번째 호흡이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이번 신작으로 네 번째 베를린을 찾았고,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