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모녀' 차예련이 출생의 비밀 앞에 무너지는 처연함을 극한의 내면 연기로 폭발시켰다.
KBS2 저녁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극본 오상희, 연출 어수선, 제작 아이윌미디어)의 복수의 화신 '한유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차예련이 극 전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연일 화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90화에서는 한유진 (차예련)이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출생을 둘러싼 실상과 마주한 후 혼란 속에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그려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아한 모녀’ 차예련이 격변의 감정 연기를 폭발시켰다. 사진=우아한 모녀 캡처
이 과정에서 유진은 자신이 위기에 몰아 넣었던 서은하 (지수원 분)의 잃어버린 딸 '홍유라'라는 사실부터 결혼 상대 구해준 (김흥수 분)의 친모가 다름 아닌 어머니 캐리정 (최명길 분)일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자신을 유괴했던 장본인이라는 사실까지 알아차리고는 오열했다.
연이은 충격으로 인해 헤어나올 수 없는 실의에 잠긴 유진은 끝내 해준과의 결혼식 당일, 식장을 뒤로 한 채 다른 사람들 앞에 자취를 감추고 길을 떠돌다 실신하고 말았다.
이윽고 정신이 들자마자 응급실 밖으로 나온 유진 앞에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모녀가 눈에 들어오고 두 사람을 바라보다 어머니 캐리정과의 다정했던 한 때를 떠올리며 끝갈 데 없는 절망에 빠지는 장면을 차예련은 내면의 밑바닥에서 끌어 올린 연기로 울분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캐리정을 향해 또 다른 복수를 다짐한 유진은 집으로 돌아와 날이 바짝 선 눈빛으로 캐리정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름이 더이상 한유진이 아닌 홍유라임을 일갈하며 또 한번의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어느덧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우아한 모녀 속 보는 이들 조차 숨죽이게 하는 심도 깊은 감정 묘사로 저력 있는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는 차예련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