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연 “흔들릴 때 중심 잡아준 ‘김사부2’, 행복했다”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배우 소주연이 흔들릴 때 마음을 다잡게 잡아준 건 ‘낭만닥터 김사부2’였다. 소주연 안에 ‘김사부’가 있었고 ‘김사부’ 안에 소주연이 있었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길복, 이하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의사’ 이야기를 그리며 전편에 이어 큰 사랑을 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 14.9%(닐슨코리아)로 두 자릿수를 가볍게 기록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회는 최고시청률 27.1%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시즌 들어 새롭게 등장한 소주연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차 윤아름을 연기했다. 윤아름은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즐거운 일이 언제나 우선으로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김사부의 매력에 빠져 돌담병원 파견근무를 자처한다. 특유의 해맑음으로 돌담병원의 공기를 바꾸는 윤아름을, 소주연 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흡수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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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이지만 부담은 크지 않았다. 전편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시청자들은 당연히 비교할 수밖에 없지 않나. 오히려 오디션 볼 때가 더 부담감이 컸다. 1차 오디션 후 감독님, 작가님과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그럴 때마다 ‘어라?’ 싶었다. 막상 촬영 시작해서는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그 분위기에 맞춰 서로 힘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촬영했다.” ‘김사부2’는 소주연에게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작품이다. 인터뷰 내내 소주연은 이번 드라마를 ‘귀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그 자체뿐만 아니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고 현장에서 울고 웃었던 배우, 스태프들과도 정 그 이상의 것을 나눴다.

“개인적인 고민들로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준 작품이다. 주변에서는 항상 저에게 귀한 말들을 해줬다.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정말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이다. 윤아름이라는 사람이 되어 연기할 수 있는 것도 행복했다. 좋은 배우들과 친구가 되어 서로 옆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좋다. 몸은 힘들어도 여전히 ‘돌담병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너나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위해준 ‘김사부2’는 어쩌면 내게 삶의 원동력 같은 존재였을지 모른다.”

윤아름은 드라마 속 다른 인물들보다 한결 여유가 넘치는 인상을 풍겼다. 마음의 여유가 고스란히 바깥으로 드러나는 캐릭터에 대해 소주연은 ‘행복의 기준이 0’이라고 전했다.

배우 소주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엘삭
배우 소주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엘삭
“(윤)아름이는 남들보다 느긋하고 여유있다. 혼자만의 여유다. 한번은 감독님에게 ‘아름이는 행복의 기준이 0인 친구 같다’고 했더니 동의하시더라. 내가 보는 아름이는 그랬다. 사람들은 0일 때 행복하다고 하지 않나. 어느 날 저녁 산책을 하다가 문득 깨달은 건 인간 소주연이 아름이의 성격, 성향, 취향, 가치관을 닮아가고 싶어 한다는 거였다. 실제로 정말 닮고 싶다. 아름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을 넘지 않는 것과 모든 이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다.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점도 많았던 것 같다.” 한석규와는 연기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드라마를 찍으며 자신의 한계에 대해 고민한 소주연과 비슷한 시기를 필연적으로 거쳐온 한석규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현장의 분위기를 책임진 한석규를 옆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해받은 소주연이다.

“한 선배님은 배우 한 명 한 명과 대화를 많이 나누시는 편이다. 내게도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과정이나 이전의 이야기를 묻고는 하셨다. 내가 드라마를 촬영하며 한계를 느끼고 고민할 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본인도 한계에 부딪힌다고 하시더라. 그러면서도 요즘 연기 방식에 대해 고민하시는 느낌이랄까. 끊임없이 연구하는 분이다.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이 있기도 하다.”

배우 소주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엘삭
배우 소주연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엘삭
윤아름과 박은탁(김민재 분)의 러브라인도 ‘김사부2’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였다. 두 인물의 러브라인이 깊어지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두 사람 이름이 나란히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소주연은 티격태격, 달달한 러브 케미를 자랑한 김민재를 ‘최고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김)민재라는 사람이 괜찮으니까 아름이와 (박)은탁이의 바이브도 좋았던 게 아닐까 싶다. 상대방이 어떻게 하든 묵묵히 받아주는 친구라 의지도 됐다. 개인적으로 애정 연기는 실제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촬영장 갈 때 일부러 달달한 노래도 듣고 향수도 뿌리고는 했다. 연기할 때 설레야 시청자들도 정말 그렇게 느낄 테니 말이다. 민재는 최고의 파트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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