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호가 마음에 품은 #봉준호감독 #설경구 #코미디연기 [MK★인터뷰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매 작품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배우 안지호가 자신에 대해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의 마음에는 봉준호 감독과 아이언맨이 있었고, 코미디를 향한 열망이 가득했다.

2018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른 안지호는 그동안 ‘그리다, 봄’(2014), ‘가려진 시간’(2016), ‘신과함께-인과연’(2017), ‘궁합’(2018), ‘나의 특별한 형제’(2018), ‘보희와 녹양’(2018), ‘우리집’(2019)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연기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가 단연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개봉한 육상효 감독의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다. 신하균이 연기하는 세하의 아역 시절을 연기하며 어둡지만 순수한 한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같은 해 개봉한 안주영 감독의 ‘보희와 녹양’에서는 밝고 씩씩한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또래의 복합적인 감정을 청량하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처음에는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학생선거를 준비하다가 연기학원에서 진행하는 리더십 수업을 들었다. 그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연기를 하는데 너무 즐거워서 그 길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로 여러 오디션도 보고 운 좋게 붙기도 했지만, 오디션 트라우마가 있다. 오디션 보기 전날에는 너무 긴장해서 잠도 못 자고 여전히 너무 떨린다. 그래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될 때까지 연습하고 불안감을 없애려 노력한다.” 안지호는 밝은 캐릭터보다 감정의 진폭이 큰 역할로 기억됐다. 안지호 역시 밝고 쾌활한 연기보다 감정의 높낮이가 큰 역할이 오히려 연기할 때 수월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지호가 사랑해마지 않는 장르가 있다면 바로 코미디다.

“그동안 감정적인 것 했으니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멋있는 액션도 해보고 싶다. 여태 많이 맞았으니까.(웃음) 사실 영화 ‘아이언맨’의 아이언맨 캐릭터를 좋아해서 피규어도 모은다. 아이언맨의 마지막을 볼 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아이언맨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또 어릴 때 짐 캐리의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그런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좋아하는 감독을 묻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나왔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안지호는 봉준호 감독과 두세 마디 나눠본 기억을 소중히 품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님과 그분의 영화를 좋아한다. ‘기생충’ 이전부터 좋아했는데 ‘우리집’ 때 우연히 뵐 기회가 있어서 소개를 하고 두세 마디 정도 나눴다. 감독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건 아무래도 ‘기생충’이긴 하다.”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배우 안지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마리끌레르
안지호는 안정적인 연기력에 개성까지 더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성인과 아역의 경계 없이 단 한 명의 연기자로서 작품에 스며드는 안지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매 작품, 매 캐릭터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얘가 걔였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인 연기에 대한 궁금증도 있지만 아직은 학생이니까 내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연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좋아한 선배님들이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설경구 선배님이다. 카리스마 있고 멋지지 않나.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나도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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