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힘이 부족했나..기억 속에는 논란만 [더킹 종영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상반기 화제작으로 손꼽혔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둔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이 오늘(12일) 막을 내린다.

‘더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의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파리의 연인’부터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까지 매 작품 신드롬을 일으킨 최고의 스토리텔러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더킹’. 여기에 군 복무 후 3년의 공백을 깨고 이민호가 복귀작으로 선택, ‘도깨비’로 사랑받았던 김고은이 합류해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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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타 작가도 인기 배우들의 힘도 받지 못하고, 2회 이후 급격히 시청률이 떨어지면 한 자릿수를 유지, 부진을 겪었다. 대박날 줄 알았지만, 초반 논란만 키운 채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더킹’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더킹’은 왜색 논란, PPL 논란, 출연자의 과거 불륜설 논란, 배우들도 몰랐던 긴급 결방까지 잡음이 계속 이어졌다. 6회 방송분에서 일장기를 달고 등장한 일본 군함이 우리나라 군함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대한제국 궁궐 건축 양식이 일본 사찰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왜색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백상훈 PD는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을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왜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 ‘더킹’은 치킨, LED 마스크, 커피, 김치 등 시도때도 없이 PPL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방해하며 반감을 샀다. 여기에 방송 하루 앞두고 갑작스러운 결방이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을 소재로 한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을 긴급 대체 편성한 것. ‘더킹’ 출연 배우들과 제작 관계자들은 보도를 통해 결방 소식을 알았다는 사실이 전해져 잡음이 또 나왔다.

‘더킹’ 종영. 사진=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포스터
‘더킹’ 종영. 사진=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포스터
그럼에도 ‘더킹’을 좋아하는 고정적인 팬층은 존재한다. 방송 초반 평행세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이를 이해한 시청자들은 ‘더킹’에 푹 빠져 시청했다. ‘더킹’ 최종회에서는 남은 시청자들에게 끝까지 ‘시청하길 잘했다’는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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