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UPI뉴스에 따르면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는 오는 28일 모처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홍구 교수가 언론을 통해 권재희의 부친인 故 권재혁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故 권재혁 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타운 석사학위를 받고 오리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해 육사 및 건국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촉망받던 경제학자였다.
하지만 당시 중앙정보부가 구타 등의 고문으로 사건을 조작한 뒤 그를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의 우두머리로 지목했고, 1969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내 별세했다.
딸 권재희를 비롯한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었다. 이 과정에서 한홍구 교수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재희는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한홍구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