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잘하는 배우 김선호가 ‘스타트업’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특히 김선호는 ‘서브병’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했다.
tvN 드라마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극중 김선호는 SH 벤처캐피탈의 수석팀장이자 투자계의 고든 램지로 불리는 한지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지평은 스타트업 기업 창립에 뛰어든 남도산(남주혁 분)과 서달미(배수지 분)의 멘토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서달미를 향한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김선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면으로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김선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다음은 김선호 일문일답.Q. ‘스타트업’ 출연 계기는?
A. 박혜련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피노키오’도 너무 재밌게 봤다. 오충환 감독님의 작품들도 너무 재밌게 봤다. ‘닥터스’랑 ‘호텔델루나’까지 너무 재밌게 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함께할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Q. 종영 소감
A.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작진 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끝이라니 참 아쉽다. 저한테는 굉장히 아쉽게 느껴지고, 지평이를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Q. ‘스타트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데,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과분한 평인 것 같다. 주인공인 달미와 도산이, 수지 배우와 남주혁 배우가 극을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저 또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리고 주연 배우들이 워낙 인기가 워낙 많은 친구들이라,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배우 김선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Q. 한지평과 본인(김선호 배우)와의 싱크로율?
A. 한지평이라는 인물을 제가 연기했으니 50% 정도 아닐까 싶다.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 좋은 차도 없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저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Q. 남주혁, 배수지, 강한나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A. 수지 배우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시겠지만, 집중력이 뛰어나고 연기를 훌륭하게 하는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 매순간 집중력이 뛰어나고 차분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도 유쾌하게 이끌 줄 아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남주혁 배우는 정말 좋은 배우고 동생이다. 함께 하는 내내 많이 배웠고 매순간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날만큼 즐거웠다. 연기할 때 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센스들이 빛을 발하고, 덕분에 저도 함께 연기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강한나 배우는 친근한 말투와 모두를 아우르는 포근한 성격 덕분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Q.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에피소드라기보다 수지 배우랑 16부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수지 배우와 ‘지평이와 달미의 마지막 씬이다. 고생했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수지 배우가 자신의 발아래에 있던 난로를 저에게 쓱 돌려주었다. 무척 추운 날이었는데, 그 순간이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남주혁 배우와는 찍을 때마다 즐거웠던 기억이 참 많다. 3회에서 도산이가 달미에게 문자를 보내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남주혁 배우가 애드리브로 ‘받아 적어요’라고 적었고, 저도 그걸 이어받아 ‘받아 적어요를 받아 적지 말고’라고 애드리브를 하며 연기 합을 재밌게 맞췄던 기억이 난다.
배우 김선호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Q.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명대사가 있다면?
A. 기억에 남는 장면은 1회에서 원덕이 어린 지평이에게 신발끈을 묶어주고 나서 “성공하면 연락하지마. 부자되고 결혼해도 연락하지마. 잘 먹고 잘 살면 연락하지마. 대신 힘들면 연락해. 저번처럼 비오는 데 갈 데 하나 없으면 와. 미련곰탱이처럼 맞지 말고 그냥 와”라고 이야기해주는 장면이다. 지평이로서도, 시청자로서도 가슴이 참 아프면서도 좋았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 2회에서 원덕이 달미와 식사하면서 “달미야,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천천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거야. 그러니까 너무 초조해하지마”라고 하는 대사를 좋아한다. 그러다 15회에 달미가 원덕에게 “가을이네, 할머니 보니까 예쁘게 폈어. 코스모스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되게 뭉클했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