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부인`…영화 같지 않은 사랑이야기 [김대호의 옛날영화]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의 실제 같은 사랑 얘기를 볼 수 있다. 영국의 국민영웅 호레이쇼 넬슨 제독과 엠마 해밀턴의 불륜 스캔들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1941년 알렉산더 코다 감독의 <해밀턴 부인>은 비록 유부남 유부녀의 불륜이지만 진정 사랑한 남녀 이야기다. 나폴리 왕국을 방문한 넬슨 제독(로렌스 올리비에)은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해밀턴(앨런 보우브레이) 영국대사의 부인인 엠마 해밀턴(비비안 리).

두 주인공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는 영화 처럼 뜨거운 사랑을 했다.  엠마의 말년이 불행했던 것 처럼 비비안 리 역시 고독과 병마와 싸우다 일생을 마쳤다.
두 주인공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는 영화 처럼 뜨거운 사랑을 했다. 엠마의 말년이 불행했던 것 처럼 비비안 리 역시 고독과 병마와 싸우다 일생을 마쳤다.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엠마 역시 넬슨에게 빠져든다. 각자 배우자가 있던 둘은 이혼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결국 위험한 사랑을 하는 넬슨과 엠마. 넬슨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전사한 뒤 엠마는 비참한 말년을 보내는데…. 얼핏 넬슨 제독의 사랑 이야기 같지만 주인공은 단연 엠마다.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대사와 결혼해 왕실을 출입하고 타고난 미모를 앞세워 사교계의 여왕이 되는 엠마. 그러다 국가의 영웅과 불같은 사랑을 하고 말년에는 걸인으로 전락하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리고 있다.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는 이 영화 촬영 당시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으며, 개봉 직전 결혼했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넬슨 제독과 엠마가 아닌 비비안 리와 로렌스 올리비에의 실제 로맨스 같은 착각이 든다. 비비안 리의 앙증맞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성깔 난 고양이 같은 비비안 리의 눈빛 연기는 가히 놀랍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녹음상을 수상했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aeho9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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