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X박보검 존재만으로 충분했던 ‘복제인간’ 이야기(리뷰)[서복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죽음이 두려운가. 하지만 영원히 상생하는 것은 행복할까.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영화 ‘서복’으로 돌아왔다.

‘서복’은 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 전진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가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헌은 정보국 안부장(조우진 분)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극비 프로젝트로 서복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을 시킨다.

<서복> 포스터 사진=CJ ENM, 티빙(TVING)
<서복> 포스터 사진=CJ ENM, 티빙(TVING)
하지만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을 당하고, 그렇게 여러 집단을 피해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동행을 시작한다. 기헌은 평생을 실험실에 갇혀있던 서복과 마주하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변화할 쯤,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막을 내린다. ‘서복’은 불로장생의 꿈이 담긴 불로초를 찾아오라는 진시황의 명령을 받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사자를 뜻한다. 영화에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왜 친절하게 설명해줬을까. 러닝타임 114분이 끝난 후에는 ‘서복’이라는 단어가 영화를 가장 함축적이고 대변해주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영화는 계속 ‘인간의 욕망’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지나칠 정도로 계속 반복, 그리고 반복. 그래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다. 또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약간의 실망감을 줄 수 도 있다.

<서복> 공유 박보검 사진=CJ ENM, 티빙(TVING)
<서복> 공유 박보검 사진=CJ ENM, 티빙(TVING)
그럼에도 마지막 하이라이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서복’을 보는 이유는 충분했다. 공유는 죽음을 앞두고 생애 집착하는 기헌을 맡아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예민하고 날선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는 등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박보검은 순수하면서도 매서운 눈빛으로 그동안 대중이 보지 못했던 강렬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등 묵직한 연기력을 뽐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서복’은 15일 극장과 티빙(TVING)을 통해 동시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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