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이 다이어트 약 처방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주사이모로 불린 A씨가 박나래 측에 다이어트 약 복용을 권유하며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을 복용 사례로 언급한 정황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박나래 매니저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햇님이는 하루 3번 먹는다”,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는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복용 횟수를 언급했다. 해당 약은 의사의 처방이나 진단 없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며, A씨는 이를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례를 근거로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언급한 ‘햇님’은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함께 출연 중인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김미경)’이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는 “햇님이 내 약을 먹고 30kg을 감량했다”며 약의 효과를 강조했고, 햇님의 체중 유지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 측은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으나, 다이어트 약이나 링거와는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주사이모와 박나래 매니저 간의 메시지 내용은 이와 다른 뉘앙스를 담고 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트 약 전달 과정에도 햇님이 연관된 정황이 포착됐다. A씨가 햇님에게 약을 맡기면, 햇님의 매니저를 통해 해당 약이 박나래 매니저에게 전달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메시지에는 “놀토 촬영 때 햇님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디스패치는 A씨가 의료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링거 시술과 의료기기 사용을 한 정황도 함께 보도했다. 고주파 자극 의료기기인 이른바 ‘OO쉐이프’ 장비를 병원이 아닌 개인 오피스텔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의료법 및 의료기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나래와 키는 링거 시술 사실을 일부 인정한 반면, 입짧은햇님은 관련 의혹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디스패치는 A씨의 메시지 내용과 전달 정황을 근거로 출연진 전반에 걸친 불법 의료 행위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A씨는 자신을 해외 의과대학 교수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디스패치는 복수의 제보를 인용해 의사 면허는 없으며 과거 병원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전했다. 경찰은 현재 불법 의약품 유통 및 의료기기 사용 경위 전반에 대해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