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164의 기록으로 전국을 놀라게 했던 ‘수학 영재’ 백강현이 과학고 자퇴라는 아픔을 딛고 옥스퍼드 대학에 도전한 근황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에서는 만 10세에 과학고에 입학했다가 돌연 학교를 떠나야 했던 백강현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그 이후의 삶이 조명됐다.
백강현의 과학고 생활은 ‘설렘’보다 ‘시련’이 컸다. 그는 “수업 내용이 대학교 수준이라 어렵긴 했지만 공부는 재밌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이내 “심리적으로 그만큼 큰 시련은 없었다”며 당시 겪었던 학교 폭력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어머니의 증언은 더 구체적이었다. 유독 한 학생의 괴롭힘과 인터넷 비방이 심해지며 강현 군이 결국 자퇴를 결심하게 된 것. 해당 가해 학생은 학교폭력 3호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강현은 “사실 자퇴하고 싶지 않았다. 과학고는 여전히 내 모교라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과학고를 나온 뒤 막막한 시간을 보냈던 백강현은 영국 유학 제의를 받고 옥스퍼드 대학 진학에 도전했다.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백강현은 영국 대학 입학시험인 인터내셔널 A레벨에서 수학, 심화수학, 물리, 화학 등 무려 4개 과목에서 최고 등급인 에이스타를 휩쓸었다.
입학시험인 MAT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종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현지 아카데미 원장은 “옥스퍼드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12세 어린아이에 대한 의료 및 안전 책임 소재를 학교 측에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뛰어난 지능이 나이라는 장벽에 부딪힌 셈이다.
자퇴와 대학 불합격이라는 연이은 시련에도 백강현의 눈은 여전히 미래를 향하고 있다. “학교에서 나와 막막했다”던 어린 영재는 이제 검정고시와 또 다른 도전을 고민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 중이다.
누리꾼들은 “학폭 가해자 때문에 인생이 바뀐 게 너무 화난다”, “실력이 완벽한데 나이 때문에 옥스퍼드가 거절하다니 안타깝다”, “강현아 너는 한국의 보물이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