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이정현은 올 시즌 최고 중의 최고였다. 그는 49경기 출전, 평균 33분 55초 동안 18.6점 2.6리바운드 5.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소노의 창단 첫 봄 농구를 이끌었다.
국내선수 MVP 투표에선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당당히 KBL의 왕이 된 이정현이다. 그는 106표를 획득, 유기상(7표)과 이선 알바노(3표)를 제쳤다.
이정현은 “MVP라는 가장 큰 상을 받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다.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곳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즌 막판에 조금씩 MVP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6강 경쟁이 워낙 타이트했던 만큼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달려왔고 결국 MVP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알바노가 MVP에 선정됐을 때, 이정현은 기량발전상 포함 5관왕에 올랐다. 평균 22.8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이라는 괴력을 발휘하고도 MVP 경쟁에선 밀렸다. 결국 8위에 머무른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정현은 “2년 전에는 정말 기쁘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MVP가 된 것에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KBL 최고가 된 시즌이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이정현은 “올 시즌은 좋고 나쁨이 심했다. 연패도 있었고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MVP가 된 건 큰 영광이다. 앞으로 이정현의 농구인생에 있어 가장 큰 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매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하며 성숙함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고 또 많은 사랑을 주는 부모님 생각이 먼저 난다. 그리고 어린 시절, 정말 많은 지도자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았다. 오세일 감독님, 은희석 감독님, 김승기 감독님, 손창환 감독님까지, 좋은 지도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경험을 쌓고 또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삼성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