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 정애리, 복막염인 줄 알았는데 난소암

배우 정애리가 복막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라는 말을 들으며 난소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정애리 너무도 힘겨웠던 난소암 투병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애리는 당시 드라마와 연극, 더빙 작업을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면서 체중이 빠지고 열도 났지만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고, 타이레놀을 먹으며 일정을 이어갔다고 했다.

배우 정애리가 복막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라는 말을 들으며 난소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사진=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배우 정애리가 복막염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라는 말을 들으며 난소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사진=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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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돌아와 앉아 있는데 갑자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아파졌고, 상태를 본 언니가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결국 119를 부르게 됐다고 떠올렸다.

통증은 생각보다 심했다.

정애리는 119를 부를 정도로 아팠지만 당시 입고 있던 체리핑크색 잠옷 차림으로는 구급차를 탈 수 없을 것 같아 옷부터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복막염 수술을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자칫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수술은 끝났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퇴원 후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정애리는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복막염 수술 과정에서 채취한 조직을 검사한 결과 난소암 세포가 발견됐고, 그날 갑자기 암센터 부인과를 찾아야 하는 난소암 환자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미 드라마 촬영과 연극 일정을 진행 중이었다. 작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가능한 부분을 먼저 정리한 뒤 수술과 치료를 준비했고, 이후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정애리는 다른 정보를 찾아보기보다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치료에 임했고, 의료진이 권한 식단과 생활 습관도 그대로 따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다가온 건 머리카락이었다.

정애리는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긴 머리를 짧게 잘랐지만 결국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듬성듬성 빠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지 않아 미용실 원장을 집으로 불러 직접 머리를 밀었고, 눈썹까지 빠질 상황에 대비해 미리 눈썹 흔적을 남겨두는 시술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수술 후에는 허리를 펴고 병원 복도를 계속 걸었다. 개복 수술 부위가 굳지 않도록 움직여야 한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복도를 오가며 회복에 집중했고, 치료와 항암 과정을 모두 마친 뒤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애리는 1978년 KBS 탤런트 공채로 데뷔해 드라마 ‘안녕하세요’, ‘사랑과 진실’, ‘배반의 장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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