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취소만은...” 아이유, ‘이관개방증’ 악화에 결국 컴백 연기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고질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고 컴백 일정을 연기했다.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

20일 아이유는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고질적인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노래를 부를 때는 귀의 컨디션과 직결되는 문제라 활동 반경이 큰 콘서트를 당분간 진행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고질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고 컴백 일정을 연기했다.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사진=천정환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고질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하고 컴백 일정을 연기했다.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다.사진=천정환 기자

아이유는 이번 9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단독 콘서트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 투어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던 정규 6집 앨범 역시 발매 시기를 미루고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그는 “몇 개월 정도 미뤄지는 것”이라며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소식을 접한 팬들과 누리꾼들은 아이유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콘서트도 좋지만 아이유 건강이 최우선이다”, “아픈데도 미안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더 속상하다”, “정규 앨범이랑 공연은 나중에 해도 괜찮으니 치료에만 전념하길”, “건강 회복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며 아쉬움보다는 안타까움과 쾌유를 비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유는 “병 자체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면서도, “오랜만에 준비한 정규 컴백이라 회사와 저 모두 아쉬움이 크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하 아이유 글 전문

안녕 유애나 우리 에일이언들! 잘 있었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인사네요.

저는 베리즈를 통해 유애나들이 디어유에 써주는 글들 보며 에너지를 얻으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6월의 비하인더씬에서 음성메시지를 통해 이런저런 얘기 하긴 했지만

재밌게 앨범도 준비하고, 공연 준비도 하고, 광고도 찍고, 운동도 열심히!! 하며 ㅎㅎ지내다 보니 생일로부터 벌써 2개월 정도가 쏜살같이 흘렀네요.

최근에는 독특한 톤의 (아주 마음에 드는!) 자켓 촬영도 했고 새로운 스태프분들과의 작업이 유독 많은 앨범이라 저 역시 새로운 나를 발견하며 앨범 마무리에 매진하고 있어요. 이미 믹스가 진행된 곡들이 여러 트랙 있어서 하루 종일 새 앨범의 음악들을 들으며 ‘이 곡이 더 좋은가, 아 오늘은 이 곡이 최애네’ 하면서 나와의 행복한 싸움을 하고 있네요. 어쨌든 정말..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저의 근황 토크는 이쯤하고

원래는 그냥 오랜만에 이런저런 요즘 사는 얘기로 베리즈를 찾아오고 싶었는데

최근 고민스러운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하루씩 하루씩 미루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얘기를 해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 어렵게 글을 적어 봅니다.

유애나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내용의 소식을 알리게 되어 미리 미안해요.

어디서부터 얘기하는 게 좋을까 글을 썼다 지웠다 반복 중인데, 그냥 본론부터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 9월에 예정됐던 고양 스타디움 콘서트는 결과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사실 최근 들어 고질적이었던 제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되고 있어요. 나름대로는 관리하고 신경 쓰고 있지만 날씨의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어 보이고.. 근 몇 년 컨디션 생각을 안 하고 일 욕심에 제가 조금 무리를 했나 싶기도 합니다. 제 귀의 증상은 원래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자기 마음대로이긴 한데 최근 들어서는 며칠 내내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고, 노래를 할 때 제 컨디션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어요.

그래도 녹음실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저만의 요령을 찾아냈고 다행히 큰 무리 없이 앨범은 만들었고요. 몇 년 동안 이 병과 같이 지내다(?) 보니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은 없는데 노래를 부르는 건 귀의 컨디션과 직결되는 일이고, 또 스튜디오 녹음과는 다르게 활동 반경이 크고 땀을 많이 흘리는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이 당분간은 무리일 것 같다는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우선 우리 8기들과 함께 하는 기간 안에 콘서트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아 너무 마음이 무겁고 미안합니다.. 요즘 유애나들이 오매불망 9월을 기다리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저 역시 너무나, 너무너무 너무나.. 공연이 하고 싶고 유애나들과 노래 부르고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싶지만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지금 상태로 9월 공연은 무리인 것 같아요.

사실은 올해 고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전국 투어를 예정 중이었고요. 고양에서 우리 에일이언들과 뜨겁게 인사하고 9기 유애나들과 함께 전국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어요.

제 귀의 컨디션 문제로 행복할 수 있었던 우리 모두의 26년도 하반기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정말 미안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저의 새로운 앨범. 정규 6집이 될 앨범의 메인 프로모션 역시 공연, 투어가 메인이었던 만큼 투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앨범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앨범의 발매 시기 역시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랜만에 와서 이런 아쉬운 소식들만 전하다니.. 우리 유애나들 정말 속상할 것 같아 정말 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로 다 전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해요..

그렇지만 절대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빨리! 새 앨범과 공연을 유애나에게 들려주고 보여줄게요.

치료받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하반기에 컨디션 상승에 매진해서 적어도 27년의 시작은 우리가 꼭 같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미친 듯이 할게요..!!!

우선 유애나가 제 글보다도 이르게 기사들로 먼저 이 소식을 알게 되면 더 걱정할 것 같아서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얘기들을 두서없이 솔직하게 적었어요.

추후 이담 측에서 공지가 나갈 예정입니다. 공연과 앨범을 기대하고 있었을 우리 유애나들에게 다시 한번 너무나 미안하고..

그리고 또 너무 걱정하진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제가 앓고 있는 병은 고통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병은 아니에요. 다만 제 직업이 가수이다 보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관객분들에게 행복한 공연을 보여드리기에는 부적절한 상황이라는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니 ‘아이유가 많이 아픈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랜만에 정규 컴백이라 저도 회사도 많은 것들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미뤄지게 돼서 안타깝고.. 모두에게 끝도 없이 미안해요. 그래도 글의 마무리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보자면...

앨범은 진짜 좋아요.. 정말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와 작업진 분들! 새로운 이야기들, 정규라는 규모에 맞는 다양한 활동과 공연들까지.. 이게 다 없어지는 게 아니고 몇 개월 정도만 미뤄지는 거니까.. 그리고 미뤄진 만큼 더 정비할 수 있는 부분들 정비해서 반드시 더 나은 결과물들과 유애나가 만족스러워할 만한 활동들로 돌아올 테니까.. 너무 많이 슬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할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얼른 나아져서 행복하게 노래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조금만. 부탁할게요.. 미안해요 유애나

무거운 이야기는 오늘까지만 하고, 음성 메시지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7월에는 자주 찾아올게요 다음에 올 때는 밝게 올게요!

오늘 이 소식들로 유애나들의 마음 심란하게 만들어서 다시 한번 정말 미안해요.. 걱정 끼쳐서 정말 정말 미안... 이번이 꼭 마지막일게...!!

정말 미안하고 많이 사랑합니다.

이렇게 말하기 염치없지만 그래도 좋은 저녁 맛있는 거 먹고 오늘도 잘 자요

정말 정말 보고 싶어요.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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