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이 평소 방송 출연을 꺼리던 아버지와 마주 앉아 나눈 23분간의 대화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130만 회를 넘어섰다.
장윤정이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에서 맛있는 식사를 사드리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해 마주 앉은 ‘장윤정 아빠로 산다는 건’은 26일 자정을 넘기며 조회수 130만 회를 돌파했다.
처음에는 ‘장윤정 아빠’로 사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웃었다. 아버지는 동네 경조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10만원을 낼 때 자신은 “10만원을 넣어놓고 장윤정 얼굴에 먹칠을 하러 가나? 20만원, 30만원 넣게 되는 거야”라며 이를 “품위 유지비”라고 표현했다.
장윤정 역시 자신의 유명세 때문에 남편 도경완까지 경조사비를 더 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식탁 위 대화는 부녀가 함께 견뎌온 과거로 깊어졌다. 장윤정은 아버지가 삶을 포기하려 두 차례 서해대교로 향했던 일을 꺼냈고, 아버지는 한 번은 거센 눈보라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뒤 혼자 있을 딸이 떠올라 평택에서 차를 돌렸다고 회상했다.
돌아온 아버지를 마주한 장윤정은 “죽을 거야? 죽으면 같이 죽어야지. 혼자 죽을 거야? 도망갈 거야?”라며 참았던 감정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그때 둘이 엉엉 울었어. 밤새도록 울었어. 드라마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버지는 어린 딸의 재능을 제대로 밀어주지 못했던 미안함도 털어놨다. 장윤정은 어린 시절 영재 교육 테스트에 합격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영재원에 들어가지 못했고, 하고 싶었던 가야금도 배우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대신 딸이 가수의 길을 택한 뒤에는 아버지가 곁에서 함께 버텼다. 장윤정은 “가요제 대상 타고 아버지께서 연습생 생활 때 서울에 올라와서 매일 밤 차량에서 히터를 틀고 같이 잤다”고 말했다.
23분간 이어진 부녀의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반응했다. 영상에는 “두 분 대화 중에 가슴이 먹먹하며 눈물이 난다”, “부모의 마음 가슴이 찡하다”, “보면서 눈물 흘렸다”, “버팀목이 아버지셨군요” 등 두 사람의 시간을 지켜본 댓글이 이어졌다.
방송 출연을 꺼리던 아버지를 식사 한 끼로 마주 앉힌 장윤정. 그렇게 시작된 ‘장윤정 아빠로 산다는 건’은 경조사비 ‘품위 유지비’에서 부녀가 밤새 함께 울었던 시간까지 풀어내며 130만 조회를 넘어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