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애연이 이혼 후 주변에 남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며, 어머니가 재혼을 재촉하자 슬그머니 부엌으로 자리를 피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2021년 이혼 후 지난해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돌싱 6년 차’ 정애연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어머니는 딸에게 아침 식사를 차려주던 중 “좋은 사람 있어?”라며 만나는 남자가 있는지 물었다.
정애연은 “바빠 죽겠는데 어디 있냐. 진짜 없다”며 남자를 만날 틈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좋은 사람을 찾아보라고 하자 “애들한테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얘기해 놨다. 근데 아무도 소개해주지 않던데 왜 그러지?”라고 털어놨다.
바쁜 와중에도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남자 소개를 부탁해 놓았지만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어머니는 “네가 성질이 까다로운가? 그래도 시집은 가야지”라며 재혼을 권했다. 정애연은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며 애교 섞인 말로 받아친 뒤 부엌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돌렸다.
정애연은 지난 2009년 15세 연상 배우 김진근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으나, 2021년 결혼 생활 1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후 혼자 지내던 그는 지난해 어머니와 처음 합가해 1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애연이 배우뿐 아니라 제작사 프로듀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근황도 공개됐다. 최근 직접 제작사를 설립한 그는 공연 기획 회의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회의에 함께한 봉만대 감독은 “정PD라고 불러야 하나”라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반겼다.
정애연은 드라마 ‘유어 아너’, ‘피라미드 게임’ 등에서 보여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달리 집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회식을 마치고 늦게 귀가한 그는 전날 입었던 외출복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들었고, 얼굴에는 화장까지 남아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딸의 모습을 발견한 어머니는 “어제 몇 시에 들어왔냐. 세수는 하고 잤냐. 화장이라도 좀 지우고 자야지”라며 잔소리를 쏟아냈다. 정애연이 씻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좀처럼 일어나지 않자 어머니의 걱정은 더 커졌다.
일주일 전 해외 촬영을 다녀온 뒤 풀어놓지 않은 캐리어도 문제였다. 바쁜 일정에 밀린 빨래와 정리하지 못한 짐들이 쌓여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저게 외출복인 거냐”며 정애연의 털털한 생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는 딸에게 잔소리를 하면서도 해장을 위해 북엇국을 끓이고 고등어구이와 콩자반, 김 등 여러 반찬을 준비했다. 정애연이 식사 도중 음식이 짜다고 하자 어머니는 전날 술을 마셔 혀가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늦게 귀가해 화장도 지우지 않고 잠드는 딸을 걱정하던 어머니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남자친구와 재혼 문제로 옮겨갔다. 정애연은 소개를 부탁해 놓았다는 사실까지 털어놨지만, 어머니가 결혼을 권하는 데에는 선뜻 응하지 않았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에도 모녀의 대화는 계속됐다. 정애연이 어머니에게 “엄마 나랑 사니까 어때? 좋아?”라고 묻자 어머니는 “다 장단점이 있지”라면서 딸이 밤늦게 들어오는 것은 마음에 걸린다고 답했다.
정애연에게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는 소속사 식구들과 회식을 하던 날을 떠올리며 “엄마 때문에 창피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함께 있던 사람들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배우 후배들이었다. 그런데 밤 12시가 되자 어머니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정애연은 함께 있던 사람들 가운데 자신에게만 엄마의 귀가 확인 전화가 왔다며 민망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정애연은 어머니에게 “엄마 나 마흔다섯이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이 몇 살이든 걱정되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내가 딸 가진 엄마니까. 마흔다섯이 아니라 딸이 60이 돼도 걱정이 되지”라고 맞섰다.
2021년 이혼 후 혼자 지내다가 다시 어머니와 한집에서 살게 된 정애연이었다. 어머니는 45세가 된 딸의 늦은 귀가를 걱정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 재혼하길 바랐지만, 정애연은 오히려 어머니와 계속 함께 지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재혼 이야기에 부엌으로 자리를 피했던 정애연은 결국 어머니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엄마 나랑 평생 같이 살아야지.”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