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펄펄 날았다.
토트넘은 12월 16일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맞대결에서 5-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을 맡았다. 손흥민은 전반전만 뛰면서 1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팀 승리 주역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7초 만에 제임스 매디슨이 제드 스펜스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추가골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또다시 번뜩였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도미닉 솔란케 몸에 맞고 나온 볼을 데얀 쿨루셉스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이 도움을 추가했다. 전반 25분이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파페 사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반전에만 5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오자 손흥민을 후반전 시작 직전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했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3점을 줬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기록한 매디슨(평점 9.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9.1점을 줬다.
EPL 사무국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팀이 보인 경기력에 맞는 적절한 결과”라며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어 “사우샘프턴전의 경기력과 결과는 우리가 기대한 수준이었다. 계속해서 집중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EPL 13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경기에선 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날 개인 통산 67, 68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 따르면 구단 역대 EPL 최다 도움 기록이다. 이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올렸던 건 대런 앤더턴(67도움)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전 후 손흥민에게 ‘68’이란 숫자가 적힌 유니폼을 선물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12월 20일 홈에서 EFL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다. 23일엔 홈에서 올 시즌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