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르줄름(Sport-Union Neckarsulm)이 홈에서 열린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다운 1차전에서 강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고 먼저 웃었다.
네카르줄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독일 네카르줄름의 Ballei-Sporthalle에서 열린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다운 1차전에서 레버쿠젠(TSV Bayer 04 Leverkusen)을 30-22로 이기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네카르줄름 바실리키 그카치우(Vasiliki Gkatziou)는 팀 내 최다인 8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내내 공격의 중심을 지켰고, 시나 하겐(Sinah Hagen)이 5골, 아네플뢰르 브루헤만(Annefleur Bruggeman)과 릴리 마틸다 홀스테(Lilli Matilda Holste)가 각각 4골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골문에서는 알렉산드라 오로비츠(Aleksandra Orowicz)와 요한나 포숨(Johanna Fossum)이 나란히 5세이브씩을 기록하며 든든히 뒷문을 지켰다.
네카르줄름은 경기 시작 53초 만에 바실리키 그카치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아네플뢰르 브루헤만과 시나 하겐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고, 초반부터 4-2로 리드를 잡으며 흐름을 주도했다.
레버쿠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아네카 인겐파스(Annika Ingenpass)와 요한나 안드레센(Johanna Andresen)의 골로 추격하며 1~2점 차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 중반, 하겐의 골을 기점으로 네카르줄름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며 12-7로 격차를 벌렸다.
레버쿠젠은 피아 테어플로트(Pia Terfloth)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종료 직전 네카르줄름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6-10, 6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양 팀은 골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경기 중반 네카르줄름이 다시 한번 승부를 결정짓는 뒷심을 보여줬다. 브루헤만의 득점을 시작으로 3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4-15까지 달아났고, 경기 분위기는 일방적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레버쿠젠은 안드레센과 인겐파스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으며 24-17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네카르줄름은 경기 막판 연속 골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고, 결국 30-22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레버쿠젠은 아네카 인겐파스와 요한나 안드레센이 각각 5골씩, 피아 테어플로트가 4골을 넣었고, 골키퍼 리케 안나 판 데어 린덴(Lieke Anna van der Linden)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수비와 연계된 득점력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다.
플레이다운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한 네카르줄름은 잔류를 위한 중요한 일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유리한 위치에 섰다. 그카치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공격 옵션과 견고한 골키퍼 진의 활약은 남은 경기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양 팀은 곧이어 플레이다운 2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네카르줄름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레버쿠젠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