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핸드볼 명문 구단 스포르팅 CP(Sporting CP)가 이베리아 슈퍼컵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스포르팅 CP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마토시뇨스에서 열린 제4회 남자 이베리아 슈퍼컵 준결승에서 스페인 아데마르 레온(Abanca Ademar León)을 42-27로 대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스포르팅은 결승에서 (FC Barcelona)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4연패를 노리는 바르셀로나는 FC 포르투(FC Porto)를 28-25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아데마르 레온은 초반 적극적인 압박으로 맞서 7분까지는 팽팽했지만, 스포르팅 CP가 카를로스 알바레스(Carlos Álvarez)의 골을 포함해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18분 만에 10-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스포르팅 CP를 완전히 점화시킨 것은 20세의 포르투갈 기대주 프란시스코 코스타(Francisco Costa)였다. 전반 중반부터 코스타가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며 과감한 돌파와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종료 시점 스코어는 18-13으로 스포르팅이 앞섰다.
아데마르 레온의 다니 고르도(Dani Gordo)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6:0 수비, 2명의 전진 압박 수비, 그리고 7대6 수적 우위를 활용한 공격을 번갈아 사용하며 흐름 전환을 노렸지만, 스포르팅 CP의 높은 완성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44분, 스포르팅은 다시 코스타의 연속 돌파를 앞세워 30-2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50분에는 35-25, 55분에는 39-26으로 더욱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스포르팅은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최종 스코어 42-27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프란시스코 코스타였다. 포르투갈 핸드볼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그는 전반과 후반을 가리지 않고 스포르팅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다득점을 기록했다. 코스타의 폭발적인 속도, 드리블 돌파, 슛 정확도는 아데마르 레온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아데마르 레온은 초반 몇 차례 좋은 수비를 선보였으나, 실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후반 40분 이후 아데마르 레온은 체력 저하로 인해 실책이 잦아졌고, 결국 스포르팅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