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글로리아 비스트리차(Gloria Bistrita)가 2025/26시즌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노르웨이의 스토르하마르(Storhamar Handball Elite)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비스트리차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비스트리차 Teraplast Arena에서 열린 A조 1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토르하마르를 29-26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비스트리차는 다닐라 소 델가도 핀토(So Delgado Pinto Danila Patricia)가 8골, 후지타 아스카(Fujita Asuka)가 7골, 오스타세 로레나 가브리엘라(Ostase Lorena Gabriela)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데 아루다 레나타 라이스(De Arruda Renata Lais) 골키퍼가 1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비스트리차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흐름을 잡았다. 시작 6분 만에 6-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중반 다닐라 소 델가도 핀토의 연속 득점으로 12-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골키퍼 데 아루다 레나타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에만 11세이브, 세이브율 48%를 기록하며 스토르하마르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전반은 비스트리차가 15-12로 리드를 잡은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스토르하마르는 노르웨이 대표 베로니카 말라( Mala Veronika)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스토르하마르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비스트리차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지타 아스카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다시 흐름을 되찾았고, 다닐라 핀토의 추가 골까지 이어지며 비스트리차가 다시 3~4골 차 리드를 확보했다. 결국 비스트리차가 29-26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스토르하마르는 베로니카 말라가 7골, 아니켄 오바이들리(Obaidli Anniken)와 마틸드 리바스 토프트(Rivas-Toft Mathilde)가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엘리 마리 라속(Eli Marie Raasok) 골키퍼가 14세이브로 맞섰지만, 비스트리타를 넘지는 못했다.
비스트리차의 카를로스 비베르(Carlos Viver)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오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워야 했다.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 것에 자랑스럽고, 스토르하마르에 큰 존경을 보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스트리차의 피벗 오스타세 로레나는 “우리는 경기 초반 정말 좋은 출발을 했고,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가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경기 역시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