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강호 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가 2025/26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크림 메르카토르(Krim OTP Group Mercator, 슬로베니아)를 완벽히 제압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지난 6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Arena de Brest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B조 1라운드에서 크림 메르카토르를 32-20(전반 13-9)으로 꺾고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초반부터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강력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크림 메르카토르의 공격을 차단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신입 라인 플레이어 오나시아 온도노(Onacia Ondono)와 레프트백 안니카 로트(Annika Lott)가 각각 6골씩을 기록하며 전반 득점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브레스트는 13-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우위를 확립했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며 브레스트가 4점 차 리드를 안고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공격 전개 속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여름 이적생 아나 그로스(Ana Gros)가 친정팀 크림 메르카토르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며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크림 메르카토르는 중반 이후 속공과 돌파를 시도했으나 브레스트의 수비 블록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점수 차는 10골 이상으로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는 일찍 갈렸다. 최종 스코어는 32-20, 브레스트의 완벽한 승리였다.
브레스트 브르타뉴의 라파엘 테르벨(Raphaëlle Terve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결과에 만족한다. 오늘 우리 팀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수비에서 정말 단단했고, 공격에서도 효율적이었다. 시즌 내내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참여하고 있고, 그게 우리 팀의 강점이다. 이번 시즌 우리는 모두의 힘이 필요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