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교리 아우디(Györi Audi ETO KC, 헝가리)가 2025/26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 Borussia Dortmund)를 대파하며 3연패 도전을 힘차게 시작했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7일(현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Helmut Körnig Halle에서 열린 A조 1라운드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43-3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챔피언스리그 14시즌 연속 무패 개막전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주축 선수 몇 명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전술과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 1순위 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경기는 초반에 치열했다. 교리 아우디가 첫 세 번의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도르트문트의 빠른 공격에 잠시 주도권을 내줬다(6분 3-4). 하지만 수비가 점차 안정되면서 분위기를 되찾았고,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와 린 블롬(Line Blohm)의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앞서며 흐름을 끌어왔다.
21분까지는 13-13으로 팽팽했지만, 도르트문트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교리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간격을 벌렸다. 전반 막판에는 첸게 포도르(Csenge Fodor)가 맹활약하며 점수를 쌓았고, 교리 아우디가 전반을 20-15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리는 빠른 템포를 이어갔다. 조피 세메레이(Zsófi Szemerey) 골키퍼가 선방으로 기세를 올렸고, 공격에서는 데 파울라와 반 베터링(Dorien van der Wetering)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37분에는 스코어가 24-17로 벌어졌고, 이후 교리 아우디는 한층 여유 있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42분에는 28-19로 격차를 9점까지 늘렸다. 도르트문트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체력 소모가 드러나면서 교리 아우디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45분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헬레나 엘베르(Helena Elver)가 교리 아우디의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기록했다. 이후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고착됐고, 종료 10분 전에는 35-24까지 벌어졌다. 막판 도르트문트가 반격에 나섰지만, 교리 아우디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43-30이라는 대승으로 끝났고, 교리 아우디는 원정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