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첫 승점을 따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독일 괴핑겐 EWS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DAIKIN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괴핑겐(FRISCH AUF! Göppingen)과 치열한 접전 끝에 24-24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라이프치히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경기 만에 첫 승점을 챙겼고, 괴핑겐은 홈에서 값진 승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괴핑겐의 끈질긴 추격과 괴핑겐 핀 호펠레(Fynn Hofele)의 동점 골이었다. 라이프치히는 경기 대부분을 주도했음에도 승리를 놓친 아쉬움이 컸고, 괴핑겐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투지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라이프치히가 주도했다. 프란츠 젬퍼(Franz Semper)가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해내며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고, 슈타판 페터(Staffan Peter)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7-4, 이어 10-5까지 격차를 벌렸다.
괴핑겐은 무려 8분간 무득점 침묵에 빠졌으나, 에리크 페르손(Erik Persson)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후 루트허르 텐 펠데( Rutger ten Velde), 루드비 히르말라(Ludvig Jurmala), 마르첼 실러(Marcel Schiller) 등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5연속 골을 기록,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히르말라가 역전 골을 넣으며 11-10으로 앞섰지만, 전반 종료 직전 라이프치히 블레르 힌릭손(Blær Hinriksson)이 다시 골망을 흔들어 13-12로 라이프치히가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이프치히는 점수 차를 벌렸다. 괴핑겐은 다비드 슈미트(David Schmidt)와 핀 호펠레가 분전했으나, 라이프치히는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빠른 공격으로 응수하며 18-15, 이어 20-16까지 달아났다.
토마시 피로흐(Tomas Piroch)가 52분에 22-17을 만들며 승부의 향방이 라이프치히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홈팀 괴핑겐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페르손이 두 차례 득점을 올리고, 텐 펠데와 루드비 할백(Ludvig Hallbäck)이 빠른 골을 넣으며 22-23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힌릭손이 골을 넣어 라이프치히가 24-22로 달아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괴핑겐은 루트허르 텐 펠데가 한 골을 만회하며 다시 추격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20세 유망주 핀 호펠레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24-24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