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U17 핸드볼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요르단 암만 PRINCESS SUMAYYA 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남자 U17 핸드볼선수권대회 8강 1그룹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9-29 동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전반전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축전을 벌이더니 15-15로 팽팽하게 마무리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25분경 2골을 내주면서 한국이 26-28, 2골 차로 뒤졌지만, 막판에 2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9-29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강동호(선산고)가 11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승목(대전대성고)과 성지성(청주공고)이 4골씩, 오준석(청주공고)이 3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한국팀의 총득점 성공률은 59.2%로, 총 49개의 슛 중 29개가 골로 이어졌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채종희(경원고)가 44개의 슈팅 중 15개를 막아내며 34.1%의 선방률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알렐라이와트 하산(ALELAIWAT Hassan)이 9골, 알압둘모흐신 바(ALABDULMOHSIN Ba)가 6골, 알압드라브 알나비(ALABDRAB ALNABI)가 5골을 기록하며 득점을 주도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8강 1그룹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후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이 대만을 43-33으로 꺾으면서 바레인은 2승 1패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4강에 합류했다.
오는 23일 진행되는 이번 대회 4강에서 한국은 2그룹 2위인 카타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다른 4강전에서는 1위로 올라온 바레인이 2그룹 1위인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상위 2개 팀은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 남자 U-17 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