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이 홈에서 덴마크의 강호 올보르(Aalborg Håndbold)를 꺾고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베를린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Max-Schmeling-Halle에서 열린 올보르와의 경기에서 31-2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베를린은 2연승(승점 4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올보르는 1승 1패(승점 2점)로 4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 11분까지는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후에 베를린이 경기를 지배했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50분까지는 베를린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베를린의 골키퍼 데얀 밀로사블리예프(Dejan Milosavljev)가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올보르의 파비안 노르스텐(Fabian Norsten)과 니클라스 란딘Niklas Landin 골키퍼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덕분에 베를린은 2, 3골씩 넣으며 야금야금 격차를 벌려 15-10으로 달아났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Gidsel Mathias) 혼자 득점을 책임지지 않고, 전반에만 8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17-1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밀로사블리예프의 뛰어난 선방은 계속되었고, 베를린은 48분에 28-2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베를린 수비진은 올보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골키퍼 라세 루트비히(Lasse Ludwig)는 연이은 페널티를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보르가 7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하며 거세게 추격했다. 55분에 29-26까지 점수 차가 좁혀지며 경기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에이스 마티아스 기젤이 쐐기 골을 터뜨리며 30-26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를 31-28로 결정지었다.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이 8골, 팀 후라이회퍼가 7골, 안데르손 라세 브레데케르(Andersson Lasse Bredekjaer)와 아브 테이굼 하쿤 베스트(Av Teigum Hákun West)가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올보르는 아르놀센 토마스 소메르(Arnoldsen Thomas Sommer)와 옌센 시몬 할(Jensen Simon Hald)이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니클라스 란딘 골키퍼가 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베를린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리카우(Nicolej Krickau)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에게 정말 멋진 기분이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선수들의 1대1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고, 가장 큰 차이는 1대1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이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큰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올보르의 시몬 달(Simon Dahl) 감독은 “힘든 원정 경기였고, 좋은 경기였다. 분명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지만, 특히 마티아스 기젤과 토비아스 그론달을 막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두 선수가 오늘 너무 잘해서 베를린이 승리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