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레첸(DVSC SCHAEFFLER)이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헝가리 K&H 여자리그에서 3연승을 질주,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데브레첸은 지난 9월 24일(현지 시간) 에스테르곰의 Suzuki Aréna에서 열린 2025-26 헝가리 K&H 여자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스테르곰(MOL Esztergom)을 32-29로 꺾었다.
이 승리로 데브레첸은 3연승(승점 6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랐고, 에스테르곰은 2승 2패(승점 4점)로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특히 데브레첸은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두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브레첸은 경기 초반부터 ‘챔피언스리그 템포’라고 표현될 만큼 빠르고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쳤다. 강력한 수비로 연이어 볼을 탈취하며 손쉬운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 10분 만에 3-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에스테르곰의 골키퍼 부코프스키 안나(BUKOVSZKY ANNA)가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지탱했고, 에스테르곰이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데브레첸 골키퍼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틈을 타 에스테르곰은 점수 차를 좁혔고, 결국 전반은 18-16, 단 두 골 차로 마무리되었다.
데브레첸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다시 4골 차로 달아났지만, 토를레이프스도티르 크리스틴(THORLEIFSDOTTIR KRISTIN)의 퇴장으로 에스테르곰에게 다시 기회를 내주었다. 에스테르곰은 이 기세를 몰아 후반 42분, 22-22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데브레첸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요보비치 요바나(JOVOVITY JOVANA), 토비지 페트라(TÓVIZI PETRA)와 세르시앙 위골랭 오세안(SERCIEN-UGOLIN OCÉANE)을 중심으로 다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골키퍼 플라체크(PLACZEK)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재차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6분 전 29-25, 4골 차 리드를 확보한 데브레첸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32-29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데브레첸의 세르시앙 위골랭 오세안이 11골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요보비치 요바나가 7골, 토를레이프스도티르 크리스틴이 5골을 합작하며, 이 세 선수가 팀 득점의 대부분인 23골을 책임졌다.
에스테르곰은 허이터이 버네서(HAJTAI VANESSZA 5골), 바르거 에밀리어(VARGA EMÍLIA 4골), 퍼러고 레어(FARAGÓ LEA 4골)가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부코프스키 안나는 10세이브를 기록하며 끝까지 맞섰다.
실라지 졸탄(Szilágyi Zoltán) 데브레첸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훌륭한 경기였다. 초반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성공시켰다면 편안하게 이겼을 수도 있었지만, 에스테르곰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우리 팀이 정신적으로 강했고 상대 팀이 끝까지 리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막아낸 것이 승리의 핵심이었다. 중요한 2점을 획득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엘렉 가보르(Elek Gábor) 에스테르곰 감독은 “분위기 좋은 경기였지만, 더 잘했고 더 나은 팀이 이기는 것이 당연했다. 우리 팀은 정신력에서 졌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경기에 남을 수 있었지만, 노련한 두 선수의 공백이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