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 베라(Super Amara Bera Bera)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베라 베라는 지난 4일(현지 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P. MPAL. JOSE ANTONIO GASCA에서 열린 2025/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5라운드 경기에서 모르베드레(C.BM. Morvedre)를 34-25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베라 베라는 4승 1무(승점 9점)의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반면, 모르베드레는 3연패에 빠지며 13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예상대로 상위권인 베라 베라와 하위권인 모르베드레의 실력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마이타네 에체베리아 마르티네스(Maitane Echeverria Martínez)가 오른쪽 윙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모르베드레의 마리아 페레스 마르틴(Maria Pérez Martín)이 곧바로 만회 골을 넣었지만, 이후 경기는 베라 베라의 흐름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모르베드레가 잦은 패스 실수나 부정확한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놓치는 사이, 베라 베라는 리잔 크루이스비크(Lisanne Kruijswijk)와 에스테르 오고노프스키(Eszter Ogonovszky) 등이 윙 포지션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벌렸다.
특히 골키퍼 루시아 프라데스 리콘도(Lucia Prades Ricondo)의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이 더해지면서 베라 베라는 18-10이라는 큰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 후 모르베드레의 마리아 페레스 마르틴이 빠르게 득점하며 추격 의지를 보였으나, 베라 베라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통제했다.
베라 베라는 유기적인 팀플레이와 에체베리아 마르티네스, 린디 차프체 데포(Lyndie Tchaptchet Defo)가 주도하는 빠른 역습을 통해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모르베드레는 사라 팔랑케스 마르토렐(Sara Palanques Martorell)과 페르난다 피냐테 코투(Fernanda Pinhate Couto) 등의 득점에 의존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베라 베라는 모르베드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10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하며 최종 34-25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