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명문 클럽 교리 아우디(Györi Audi ETO KC)가 챔피언스리그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A조 선두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4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Audi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비스트리차(Gloria Bistrita)를 33-18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교리 아우디는 4전 전승(승점 8점)을 기록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비스트리차는 2승 2패(승점 4점)로 5위에 머물렀다.
메츠와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교리 아우디는 루마니아 라이벌을 상대로 손쉽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다. 헝가리의 강호인 교리 아우디가 5-0으로 앞서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비스트리차는 경기 9분에야 첫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에밀리 호브덴(Emilie Hovden)과 *첸게 포도르(Csenge Fodor)가 11분 만에 5골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하타두 사코(Hatadou Sako)가 연속 선방을 기록하며 격차를 8-1까지 벌렸다.
비스트리차가 공격 효율을 다소 개선하려 했지만, 홈팀은 경기 리듬을 완전히 장악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전은 교리 아우디가 18-9, 9골 차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전에도 교리 아우디는 4골을 먼저 넣으며 시작하며 기세를 꺾지 않았다. 사코 골키퍼는 끊임없이 비스트리차의 슈팅을 막아내며 마치 벽처럼 버텼고, 교리 아우디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이날 교리 아우디는 첸게 포도르가 8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가 5골을 보탰다. 하타두 사코 골키퍼는 17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스트리차에서는 후지타 아스카(Asuka Fujita)가 4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레나타 라이스 데 아루다(Renata Lais De Arruda) 골키퍼의 13세이브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교리 아우디의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의 수비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지만, 포드고리차에서의 경기를 기점으로 팀에 변화가 생겼다. 우리 백라인이 훨씬 효과적이고 강해졌고, 그 점이 오늘 다시 눈에 띄었다. 경기 초반 10~15분에 11-2로 앞서나가는 ‘꿈의 시작’을 했다. 준비를 잘했고, 전반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경기력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비스트리차 센터백인 파울라 아르코스(Paula Arcos)는 “시즌 내내 잘 해왔지만, 이번에는 수비에서 정말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는 실점 수에 반영되었다. 교리가 우리를 약간 놀라게 했고, 오늘이 우리의 최고의 날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이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긍정적인 면을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