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가 원정에서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며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DAIKIN HBL) 5연승을 질주했다.
플렌스부르크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QUARTERBACK Immobilien ARENA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SC 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를 42-2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플렌스부르크는 5승 2무(승점 12점)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1무 6패(승점 1점)로 17위에 머물렀다.
플렌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들어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초반부터 선보였다. 라이프치히의 공격은 플렌스부르크의 6-0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고, 플렌스부르크는 첫 5번의 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을 보였다.
경기 시작 4분 39초 만에 5-1 리드를 잡자, 라이프치히는 첫 번째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플렌스부르크는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시몬 피틀릭(Simon Pytlick)이 득점하며 9분 만에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홈팀 라이프치히가 반격을 시도했지만, 마르코 그르기치(Marko Grgic)와 루카스 요르겐센(Lukas Jørgensen) 등 교체 선수들까지 투입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전반 15분 15-6, 20분 18-8 등 더블 스코어 차이가 유지되었으며, 전반은 21-11로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플렌스부르크는 주전 선수들을 다시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요하네스 골라(Johannes Golla)와 블라즈 블라고틴셱(Blaž Blagotinšek)이 이끄는 중앙 수비는 여전히 난공불락의 벽이었고, 시몬 피틀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하며 23-11을 만들었다.
플렌스부르크는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라이프치히를 압도했다. 특히 피틀릭의 어시스트를 에밀 야콥센(Emil Jakobsen)이 스카이 플레이로 마무리한 32-17 득점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골키퍼 케빈 묄러(Kevin Möller)도 꾸준히 선방을 추가하며 라이프치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에밀 야콥센이 7미터 드로를 성공시키며 40번째 득점을 채웠고, 플렌스부르크는 최종 스코어 42-2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몬 피틀릭이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에밀 야콥센이 7골, 루카스 요르겐센이 6골을 보탰다.
알레슈 파요비치(Aleš Pajović) 플렌스부르크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만족스럽다. 우리는 첫 1분부터 승점 2점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의 6-0 수비는 매우 견고했다. 여기에 케빈 묄러가 15세이브를 기록하고 라이프치히가 15개의 턴오버(기술적 오류)를 범하면서 우리는 속공을 통한 손쉬운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