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는 없고 용품은 지원한다. KXO가 가진 특별한 매력이다.
지난 11일부터 경주 대릉원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26 KXO 3x3 경주 STOP. 이곳에는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선수들이 모여 ‘천년고도’를 빛내고 있다.
국제대회부터 이제 중학생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까지 함께하는 NH농협은행 2025-26 KXO 3x3 경주 STOP. 이 대회에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참가비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대회에는 일정 수준의 참가비가 있다. 그러나 KXO는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아예 잊게 한 것이다.
오히려 용품 지원을 하고 있다. 모든 선수에게 양말과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고 있다.
KXO 관계자는 “성인에게는 참가비가 큰 부담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다르다.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어린 선수들이 마음 편히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고민했고 참가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3x3 대회 특성상 전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그러면 선수들은 교통 및 숙박에 일정 수준 지출이 있다. 여기에 참가비까지 더한다면 부담이 크다. 우리는 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했고 그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KXO 3x3 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백셰프’의 노승현은 “농구를 너무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며 “일단 재밌다. 그리고 참가비와 같은 부담도 없다. 부모님도 계속 지원해주시고 영상 촬영을 통해 응원도 해주셔서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LPS’의 최서우는 “평택에서 왔다. 친구들과 함께 경험도 쌓고 또 재밌게 즐기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사실 경주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교통비가 부담됐는데 참가비가 없어 어느 정도 걱정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도 KXO는 꾸준히 열리고 있어 참가하게 된다”고 더했다.
‘뉴진스’의 김범진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학업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워낙 큰 대회가 열렸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팀들이 많이 참가하게 되어 실력을 검증할 기회가 될 것 같아 나오게 됐다”며 “KXO 대회는 길거리 농구의 느낌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다. 대회 진행 속도가 빠르고 주최 측 분들이 원활하게 진행해주셔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회에는 참가비가 있다. 그런데 KXO 대회는 참가비가 없다.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