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미국 ESPN이 전한 루카 돈치치(26·LA 레이커스)의 다짐이다.
레이커스의 새 시즌은 르브론 제임스 없이 시작될 전망이다. 오른쪽 좌골신경통 부상으로 재활 중인 르브론은 최소 3~4주간 결장한다.
레이커스에선 또 다른 슈퍼스타 돈치치가 중심에 선다.
돈치치는 팀 승리를 우선한다.
돈치치는 “르브론이 없다고 해서 내가 더 큰 활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나는 그저 농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덜 하든, 더 하든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걸 하겠다”고 했다.
프리시즌 초반 레이커스는 고전 중이다. 르브론과 돈치치 모두 빠진 채 피닉스 선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연달아 패했다.
레이커스는 앞으로 4일간 3경기를 소화한다. 워리어스전 이후 피닉스, 댈러스 매버릭스와 백 투 백 일정을 소화한다.
JJ 레딕 감독은 “남은 프리시즌 4경기 중 2경기에는 돈치치가 뛸 것”이라고 말했다.
돈치치는 이날 훈련에 참여했다.
돈치치는 슬로베니아 농구 대표팀에서 유로바스켓을 소화한 뒤 회복을 위해 지난 일주일간 훈련량을 조절했다.
“대표팀에서 한 달 정도 뛰었다. 시즌은 길다. 그래서 몸을 조금 아낀 거다.” 돈치치의 설명이다.
레이스커스의 고민은 르브론의 공백이다.
레딕 감독은 “좌골신경통은 까다로운 부상”이라며 “복귀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 르브론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선발 라인업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확정된 주전은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 디안드레 에이튼 세 명이다. 나머지 두 자리에는 다양한 후보가 있다.
하치무라 루이(지난 시즌 59경기 중 57경기 선발), 재러드 밴더빌트(프리시즌 2경기 연속 선발), 새로 영입한 제이크 라라비아, 마커스 스마트가 경쟁 중이다.
레딕 감독은 “르브론이 뛸 때와 아닐 때, 서로 다른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돈치치는 캠프 내내 르브론과 대화를 이어갔다.
돈치치는 “훈련장 옆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팀 케미를 쌓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분간 르브론이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리더십’뿐이다. 40세 베테랑은 벤치에서 목소리로 팀을 돕는다.
돈치치는 “르브론 없이 뛰는 건 큰 변화”라면서도 “결국 ‘넥스트 맨 업(Next man up)’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르브론은 대단한 선수이고,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존재다. 하지만, 시즌은 계속된다. 연습 때부터 모두가 준비하고 있다. 르브론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지만, 그때까지는 우리 몫이다.”
르브론의 부재 속, 돈치치는 리더이자 해결사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이든 하겠다”는 돈치치의 말처럼, 레이커스의 초반 항로는 그가 어디까지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