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충남도청의 버팀목 구창은 “신명나는 핸드볼로 전국체육대회 2연패 노려”

“공격적인 핸드볼, 신명나는 핸드볼로 전국체육대회 2연패에 일조하고 싶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충남도청 핸드볼팀이 대회 2연패를 앞두고 캡틴 구창은 선수의 복귀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9월 27일 오후 천안동중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구창은은 오랜 재활을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하며 충남도청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예고했다. 팀의 중앙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는 피벗인 그의 복귀는 챔피언의 면모를 유지하고자 하는 충남도청에게는 무엇보다 절실한 소식이다.

사진 충남도청 구창은
사진 충남도청 구창은

구창은은 대천초등학교 4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해 대천중학교, 대천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를 거쳐 2016년부터 두산에서 실업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 충남도청의 일원으로 뛰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피벗으로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구창은은 은퇴한 김동명(피벗)의 뒤를 이어 팀의 주장직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구창은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12경기에 잠깐씩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원이 적은 상황에서 전문 피벗인 자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해야 했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충남도청은 선수 부족으로 단 9명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부상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팀 사정상 잠깐씩 코트에 나서는 한편,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며 팀의 끈끈한 힘을 보여주었다.

선수가 부족한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던 그 경기들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창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특별한 얘기보다 우리가 열세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 개인적인 자존심과 자부심을 갖고 즐기자고 했다. 부끄럽지 않게 뛰고 나오자, 부담 갖지 마라”고 후배들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후배들이 이를 잘 받아들여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다시 보여준 “끈끈한 투지가 곧 충남도청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힘든 상황은 구창은 선수에게 뜻밖의 경험을 선사했다. 평소 지도자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면서 지도자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청은 시즌 초반 감독 부재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새해 첫날 이석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팀 컬러는 과거의 ‘수비’ 중심에서 완전히 ‘공격적’으로 바뀌며 충남도청이 H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구창은은 “감독님이 빠른 핸드볼을 추구하시고, 패배에 익숙한 분위기 탈피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생기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핸드볼을 추구하는 새로운 전술은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을 주기도 했지만,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면서 어느 팀하고 맞붙어도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팽팽한 경기를 할 수 있는 강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구창은의 공백은 컸다. 피벗이 없어 다른 포지션의 후배 선수들이 돌아가며 중앙 수비와 공격을 책임져야 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경기 감각이 저하되는 모습까지 보여 선배로서 미안함이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재활은 끝났고, 전지훈련부터는 경기에도 투입되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창은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복귀전을 할 예정이며, 그의 복귀는 피벗이 없어 고전했던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충남도청 구창은
사진 충남도청 구창은

이어 오는 11월 15일 개막하는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구창은은 “우승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신명나는 핸드볼로 이전 충남도청과는 다른 핸드볼을 하고 싶고 결과도 만들어내고 싶다”며 성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구창은의 목표는 25경기 완주다. 지난 시즌 자신의 부상으로 팀원들의 부담이 가중되었기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더불어 부상 없이 시즌 동안 런닝 타임 80% 이상을 완주한다면 팀과 개인 성적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하기에 리그 마지막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동료들에게는 “공백 기간에 역할을 나눠 팀 분위기를 잘 다져줘서 고맙다”며 “빨리 돌아와 힘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팬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 선수로서 충실하다 보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충남도청의 든든한 버팀목 구창은이 돌아오면서,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이석 감독 체제하에 새로운 팀 컬러를 입은 충남도청이 캡틴 구창은의 복귀와 함께 다가오는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창은 프로필>

1993. 12. 23.

피벗

대남초등학교-대천중학교-대천고등학교-한국체육대학교-두산-충남도청

2023.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2018.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동메달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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