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북마케도니아를 완벽히 제압하며 EHF 여자 유로 2026 예선 첫 경기에서 압승을 거뒀다.
독일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독일 굼머스바흐SCHWALBE Arena에서 열린 EHF 여자 핸드볼 유로 2026 예선 3그룹 1차전에서 북마케도니아를 34-18(전반 14-8)로 꺾었다.
이로써 독일은 예선 첫 승과 함께 조 1위로 올라섰고, 북마케도니아는 1패로 조 하위권에 머물렀다. 슬로베니아도 승리를 거뒀지만, 독일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 첫 패배를 기록한 벨기에는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 직후 북마케도니아의 에밀리아나 리조스카(Emilijana Rizoska)가 7미터 드로를 성공시키며 선취골을 넣었지만, 이후 독일이 완벽한 흐름을 만들었다.
알리나 흐리세엘스(Alina Grijseels)의 연속 득점과 카타리나 필터(Katharina Filter)의 연이은 선방으로 독일이 5-0으로 앞서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이 지나며 스코어는 7-2로 벌어졌고, 북마케도니아가 잠시 추격에 나서 9-7까지 좁혔지만, 필터의 세이브가 다시 팀의 리듬을 되찾게 했다. 필터는 전반에만 46% 세이브 성공률(9세이브)을 기록하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독일은 더욱 강력했다. 비올라 로이흐터(Viola Charlotte Leuchter)와 알렉시아 하우프(Alexia Hauf)가 각각 5골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총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는 ‘멀티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결국 독일은 경기 종료 10분 전 30점 고지를 넘기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독일은 비올라 로이흐터와 알렉시아 하우프가 5골씩, 알리나 흐리세엘스(Alina Grijseels)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카타리나 필터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북마케도니아는 에밀리아나 리조스카(Emilijana Rizoska)가 8골, 이바 믈라데노프스카(Iva Mladenovska)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두 골키퍼가 4세이브에 그치면서 첫 경기를 내줘야 했다.
독일 골키퍼 카타리나 필터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북마케도니아가 초반에 잘 대응했다. 우리는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서 흐름을 되찾고 많은 속공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압박감 없이 우리만의 리듬으로 경기를 풀어간 점이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북마케도니아 라이트백 이바 믈라데노프스카는 “우리는 40분 동안 꽤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일은 경험이 풍부하고, 체력적으로도 한 수 위였다. 우리 팀은 아직 젊고 경험이 적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 슬로베니아전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수비 집중력과 빠른 전환 공격으로 북마케도니아를 완전히 제압했다. 특히 필터 골키퍼의 선방과 11명의 다양한 득점원이 만들어낸 균형 잡힌 공격은 완성도 높은 팀플레이를 증명했다. 반면 북마케도니아는 리조스카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후반 체력 저하와 낮은 세이브율(약 18%)로 무너졌다.
독일은 오는 다음 라운드에서 슬로베니아와 맞붙어 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