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핸드볼대표팀이 핀란드를 완파하고 EHF 유로 2026 예선 1그룹 선두를 지켰다.
프랑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핀란드 반타(Vantaa)의 Vantaa Energia Areena에서 열린 여자 EHF 유로 2026 예선 1그룹 2차전에서 핀란드를 32-15(전반 14-7)로 제압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와 함께 2연승(승점 4점)을 기록했으며, 골 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핀란드는 2연패를 당했으나 코소보보다 골 득실이 앞서 3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예상 밖의 전개였다. 핀란드는 6분 만에 3-0 리드를 잡으며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플로리안 앙드레(Floriane André)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프랑스의 흐름을 되찾았다. 앙드레는 전반에만 7세이브(50% 세이브율)를 기록하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고, 프랑스는 연속 5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을 14-7로 앞선 프랑스는 후반 들어 강력한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핀란드를 압도했다. 후반에는 카밀 드퓌세(Camille Depuiset)가 골문을 지키며 6세이브를 추가했고, 핀란드의 공격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프랑스는 알리시아 투블랑(Alicia Toublanc), 그라스 자디 듀나(Grace Zaadi Deuna), 니나 뒤리(Nina Dury)가 나란히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라인플레이어 포레타 포파(Pauletta Foppa)는 수비와 공간 창출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팀의 후반 안정에 기여했다.
핀란드는 엠마 아르니오(Emma Aarnio)가 7골을 터뜨리며 분전했고, 마틸다 페이차로(Matilda Peitsaro)가 3골을 보탰지만, 팀 전체의 공격 전개가 프랑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프랑스의 피벗인 포레타 포파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핀란드가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강하게 맞섰기에 긴장했지만, 전반 초반 실수를 정리하고 나서는 수비와 속공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며 “골키퍼들의 선방과 빠른 역습이 후반 대승의 핵심이었다”고 평가했다.
핀란드의 토마스 베스털룬드(Tomas Westerlund) 감독은 “프랑스는 세계적인 팀으로, 매우 빠른 템포와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준 점은 자랑스럽다”며 “이런 경기가 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