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올타임 넘버원은 누굴까? 업적은 2차례 UFC 타이틀매치를 치른 ‘코리안 좀비’ 정찬성(38), 누적은 UFC 통산 13승의 ‘스턴건’ 김동현(44)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각자 전성기 실력으로 체중 제한이 없는 무차별급 대결에서 누가 제일 강하냐는 원초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국 Greatest Of All Time은 정다운(32·Korean Top Team)이다. UFC 처음이자 유일한 라이트헤비급(93㎏) 파이터다.
KTT 전찬열 대표는 서울특별시 나이아가라 호텔 다이아몬드홀 TFC 21 계체 후 MK스포츠, 유튜브 채널 ‘이교덕 GOAT’, 격투기 전문기자 정성욱 등과 인터뷰에서 “TFC 22 출전을 정다운과 협의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정다운은 대한민국 17호 파이터로 입성한 UFC에서 2019~2024년 4승 4패 1무였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2년 1~3분기 165점으로 평가했다.
165점은 현재 UFC 라이트헤비급 18위 및 상위 48.6%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정다운은 ▲케네디 은제추쿠(32·나이지리아)를 이겼고 △샘 앨비(39·미국)와 비겼다.
▲케네디 은제추쿠는 UFC 헤비급(120㎏) 14위 및 라이트헤비급 15위 △샘 앨비는 UFC 라이트헤비급 15위 및 미들급(84㎏) 13위(이상 공식랭킹) 출신이다. 정다운이 테이크다운 성공률 47.6%로 UFC 라이트헤비급 28년 역사를 통틀어 9위라는 것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Elo rating system은 축구 미식축구 야구 농구 당구 바둑 e스포츠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와 팀의 우열 평가에 널리 쓰이는 공식이다. 정다운의 UFC 시절 Elo rating 커리어 하이 2938점은 현역 선수를 제외하면 한국 역대 3위다.
정찬성(3129점) 김동현(3085점)만이 UFC에서 정다운보다 높은 레벨의 최전성기를 누렸다는 얘기다. 아직 30대 초반인 만큼 종합격투기 글로벌 넘버원 단체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TT와 TFC는 이미 성공 사례도 있다. 2010~2012년 UFC 미들급 1승 3패로 부진했던 양동이(41)는 TFC 데뷔 2연승을 발판으로 2015년 UFC로 돌아가 1승을 추가했다.
Korean Top Team 회장을 겸하고 있는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박창범 의장이 서울 섬유센터 3층 텍스파홀에서 열린 TFC 21을 후원했다. 정다운은 대회 당일 KTT를 함께 대표하는 UFC 18호 파이터 박준용(34)과 사인회를 열었다.
TFC 21 다음날에는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도전자였던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5·미국)가 정다운이 관장을 맡고 있는 서울 논현동 KTT 강남 체육관에서 타격 세미나를 열었다.
제5·8대 UFC 여자 스트로급(52㎏) 챔피언 장웨이리(36·중국)를 비롯하여 16명을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무대로 진출시킨 TFC다. 대한민국 UFC 파이터 중 13명이 TFC를 거쳤다.
정다운은 2015~2017년 TFC 3승 2패를 기록했다. KTT가 2026년 이후 TFC를 통한 정다운의 UFC 재진출을 계획해도 이상하지 않다.
* 현역 선수 제외
1위 정찬성(페더급) 3129점
2위 김동현(웰터급) 3085점
3위 정다운(라이트헤비급) 2938점
4위 강경호(밴텀급) 2878점
5위 최승우(페더급) 2847점
1위 김동현(웰터급) 13승 4패 1무효
2위 박준용(미들급) 9승 3패
3위 강경호(밴텀급) 8승 5패 1무효
4위 정찬성(페더급) 7승 5패
5위 최두호(페더급) 5승 3패 1무
6위 정다운(라이트헤비급) 4승 4패 1무
7위 최승우(페더급) 4승 7패
2015년~ 16승 6패 1무
KO/TKO 11승 1패
서브미션 02승 2패
프로 15승 6패 1무
아마 01승
2015~2017년 TFC 3승 2패
2018년 HEAT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2019~2024년 UFC 4승 4패 1무
[서울 대치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