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허)웅이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부산 KCC는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7-60으로 패배했다.
한때 18점차까지 벌어졌던 격차, 그러나 KC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무려 18개의 실책을 범하면서도 그들의 추격전은 대단했고 4쿼터부터 살아난 허웅을 앞세워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실책은 뼈아팠다. 이날 역시 1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한 KCC다. 그렇게 4연승은 끝났고 단독 1위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 쫓아갔다. 마지막 작전 미스는 내가 더 신중했어야 했다. 그거 하나가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힘든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잘했다. 내가 놓친 마지막 작전 미스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김영현, 표승빈을 앞세워 허웅 봉쇄에 나섰다. 1라운드 최고의 선수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효과는 분명 있었다. 물론 허웅이 4쿼터부터 살아났으나 너무 늦었다.
이상민 감독은 “그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그동안 잘 이겨냈다. 다만 지금까지 출전 시간이 많았고 정관장이 선수들을 고루 활용, 압박하니 어려워했다. 그럼에도 결국 본인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KCC의 성적은 그럼에도 괜찮다.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실책이다. 이상민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도 실책이 많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정관장의 압박 수비에 많이 밀려났고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에 잘 따라갔고 역전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건 아쉽다”며 “사실 부상 선수들이 있어 그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5할 정도만 기대했다. 근데 사람이 기대를 안 하다가 하게 되다 보니 아쉬움이 크다.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고 밝혔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