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영 미숙이 아쉽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접전 끝 60-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3연승과 함께 가장 먼저 6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승리 후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 수비로 승리했다. 다만 분위기가 좋았을 때 3쿼터 말부터 4쿼터 초까지 공격에 아쉬움이 있었다. 변준형과 (조니)오브라이언트를 쉬지 못한 게 한 나의 잘못이다. 그렇기에 결정력이 떨어졌다. 반성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허웅, 송교창, (숀)롱에 대한 수비는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실점을 많이 주지 않은 것도 좋다”며 “선수단 분위기는 아주 좋다. 박지훈과 전성현이 돌아오면 더욱 좋아질 수 있도록 잘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관장의 허웅 수비는 대단했다. 김영현과 표승빈이 3쿼터까지 완벽하게 막아냈다. 물론 4쿼터 원맨쇼까지 봉쇄하지는 못했으나 결국 승리의 발판이 된 수비 성공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사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고 기대했다. 표승빈과 박정웅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영현은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라는 걸 다 알고 있다”며 “사실 수비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전체가 하는 것이다. 외국선수는 물론 우리 빅맨들까지 KCC 공격의 타이밍을 늦추는 역할을 잘 해냈다”고 말했다.
물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8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역전 위기까지 허용했다. 허웅의 클러치 실책이 아니었다면 대역전패의 아픔을 겪을 수 있었다. 수비 문제는 아니었다. 전반과 달리 후반 공격이 풀리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유도훈 감독은 “강팀은 중요할 때 한 골을 넣어야 한다. 변준형과 오브라이언트의 휴식을 주지 못했고 지친 게 보였다. 사실 승부처에서 두 선수의 역할이 중요했고 그들로부터 파생되는 쉬운 기회를 살렸어야 했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 (렌즈)아반도도 지쳐 보였다. 그런 부분은 나의 운영 미숙이다”라고 자책했다.
그럼에도 정관장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6승 2패로 대단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상위 그룹에 있는 팀들은 물론 하위 그룹에 있는 팀들 역시 2, 3연승만 하면 다시 반등할 수 있다. 1라운드는 한 번씩 붙어보면서 서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 파악하는 시간이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