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가 여자 EHF 유로컵 2026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헝가리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EHF 유로컵 2026 2그룹 2차전에서 체코를 31-2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헝가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승리로 헝가리는 2연승(승점 4점)을 거뒀지만, 덴마크(승점 4점)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다. 체코는 튀르키예와 나란히 2연패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3위다.
전반전에는 6-4에서 헝가리가 5골을 연달아 넣어 11-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전반을 15-9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격차가 6~8골로 유지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9분 전에는 27-17로 두 자릿수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사실상 승리는 그 이전에 이미 확보된 상태였다.
공격에서는 카트린 클루이버(KLUJBER Katrin Gitta)가 6골, 첸게 쿠조라(KUCZORA Csenge)가 5골, 페트라 바모스(VAMOS Petra)가 4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골키퍼 조피 세메레이(SZEMEREY Zsófi)와 안나 부코프스키(BUKOVSZKY Anna)는 각각 8세이브, 6세이브를 기록하며 총 14세이브를 합작, 헝가리의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체코는 베로니카 카프카 말라(KAFKA MALÁ Veronika)가 5골, 샬롯 초레보바(CHOLEVOVÁ Charlotte)와 카밀라 코르도브스카(KORDOVSKÁ Kamila)가 각각 4골을 기록했으나, 헝가리의 강력한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체코 골키퍼 사브리나 노보트나(NOVOTNÁ Sabrina)는 1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헝가리 골키퍼 안바 부코프스키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다. 체코 선수들이 많이 뛰어올 것이라는 걸 알고 준비했고,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 관중이 많아 분위기가 좋았고, 이 아레나에서 경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체코의 레프트윙 베로니카 카프카 말라는 “후반 시작이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었고, 좋은 플레이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다. 오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체코 관중들도 끝까지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