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올보르(Aalborg Håndbold)가 프랑스 강호 HBC 낭트(HBC Nantes)를 상대로 극적인 원정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5번째 승리를 따냈다.
올보르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낭트의 H H Arena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6라운드에서 낭트를 28-27로 꺾었다.
이로써 올보르는 시즌 5승 1패(승점 10점)로 조 2위를 유지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고, 낭트는 3승 3패(승점 6점)로 4위에 머물렀다.
올보르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부스터 율-라센(Buster Juul-Lassen)의 4골과 니클라스 란딘(Niklas Landin)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을 앞세워 16분에 10-6, 4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낭트 골키퍼 이그나시오 비오스카(Ignacio Biosca)가 3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흐름을 뒤집어 20분에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카울디 오드리오솔라(Kauldi Odriozola)가 단 3분 만에 3골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15-14로 낭트가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낭트는 이안 타라페타 세라노(Ian Tarrafeta Serrano)와 티보 브리엣(Thibaud Briet)의 연속 득점으로 2골 차 리드를 유지했으나, 올보르가 토마스 아르놀센(Thomas Sommer Arnoldsen)과 율-라센의 득점으로 46분에 21-2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막판 3분, 두 팀이 서로 두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58분에 티보 브리엣의 골로 낭트가 27-26, 1골 차로 따라붙으며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한고르 매스 혹서(Hangaard, Mads Hoxer)가 쐐기 골로 응수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티보 브리엣의 골로 종료 1분을 남기고 낭트가 28-27로 따라붙었지만, 올보르가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1골 차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올보르는 토마스 아르놀센과 부스터 율-라센이 6골씩, 크리스티안 비외른센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니클라스 란딘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낭트는 카울디 오드리오솔라가 6골, 이안 타라페타와 티보 브리엣이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그나시오 비오스카가 10세이브로 맞섰지만, 아쉽게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올보르의 시몬 달 요르겐센(Simon Dahl Jørgensen)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경기였고, 항상 이곳에서 뛰는 건 즐겁다. 초반 우리 수비가 경기의 균형을 만들었다. 란딘이 결정적인 순간에 세이브를 보여줬고, 마지막 몇 분은 정말 ‘동전 던지기’ 같은 승부였다. 우리는 약간 더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낭트의 디미트리 플뢰랑스(Dimitri Fleurance) 감독은 “전반 초반 부진했지만 이후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나 란딘이 우리 윙들의 슛을 계속 막아내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단 1골 차 패배라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