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HCB 카르비나(HCB Karviná)가 홈에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며 핸드볼 유러피언컵(EHF European Cup)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카르비나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체코 카르비나의 Sportovní hala házené STARS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2라운드 2차전에서 디나모 판체보(Dinamo Pančevo·세르비아)를 33-25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27-29로 패했던 카르비나는 합계 60-54로 전세를 뒤집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카르비나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기세를 올렸다. 골키퍼 페트르 모크로슈(Petr Mokroš)가 초반부터 연속 선방을 보여주며 안정감을 더했고, 데니스 하라비스(Denis Harabiš)와 보이테흐 프라비스카(Vojtěch Praviska)가 빠른 공격 전개 속에서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안드레이 솔라크(Andrej Solák)와 세르게이 블리즈뉴크(Serhii Blyzniuk)도 6m 지역 돌파로 득점하며 공격이 다채롭게 전개됐다. 전반 종료 시점에는 1차전의 열세를 이미 지워버릴 만큼의 흐름을 잡았고, 판체보는 수비 실책과 퇴장으로 흔들리며 카르비나가 근소하게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들어 카르비나는 한층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를 봉쇄했다. 짐 고트프리드손(Jim Gottfridsson)이 템포를 잡았던 세게드 경기처럼, 카르비나는 중원 조율을 강화하며 리듬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라비스는 경기 내내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9골을 기록했고, 프라비스카는 8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후반 50분부터 58분 사이, 카르비나는 연속 4득점으로 점수 차를 7골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막판 프라비스카가 속공에서 마지막 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33-25로 마무리했다.
HCB 카르비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 팀워크, 그리고 정신력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많은 부상자 속에서도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이번 3라운드 진출은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