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의 남자’ 박무빈, 이렇게 잘하는 선수였다…대학 최고의 가드→KBL 패스 마스터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희열과 보람 느껴” [MK인터뷰]

“이제는 득점할 때보다 어시스트할 때 희열과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 2025-26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의 위치는 분명 예상과 다르다. 그들은 4승 4패, 5할 승률을 챙기며 상위권 팀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때 대학 최고의 가드에서 이제는 KBL 패스 마스터가 된 박무빈이 있다.

박무빈은 올 시즌 8경기 모두 출전, 평균 32분 31초 동안 8.4점 4.0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9%. 부족함이 없다.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 2025-26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의 위치는 분명 예상과 다르다. 그들은 4승 4패, 5할 승률을 챙기며 상위권 팀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때 대학 최고의 가드에서 이제는 KBL 패스 마스터가 된 박무빈이 있다. 사진=KBL 제공
양동근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 2025-26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의 위치는 분명 예상과 다르다. 그들은 4승 4패, 5할 승률을 챙기며 상위권 팀들과 경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때 대학 최고의 가드에서 이제는 KBL 패스 마스터가 된 박무빈이 있다. 사진=KBL 제공

지난 23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5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2번째 두 자릿수 어시스트. 그만큼 박무빈의 패스는 물이 올랐다.

먼저 출전 시간부터 보자. 박무빈은 지난 2시즌 동안 평균 25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전(24분 39초)을 제외하면 모두 30분 이상 코트 위에 존재했다. 체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다.

박무빈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근데 뛰다 보니 적응도 되고 트레이너 형들과 몸 관리를 하다 보니 괜찮다”며 “(양동근)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주셔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교체 사인을 냈는데 지금은 그걸 넘어보려고 더 뛰고 있다. 힘든 순간을 한 번 넘기면 다음부터는 또 괜찮아지더라. 이제는 노하우도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유도 생겼다. 그동안 박무빈은 쫓기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가 가진 재능과 기량을 발휘하려면 여유가 필요했는데 조급했다. 이제는 다르다. 프로 데뷔 후 3번째 시즌 만에 여유를 찾았다.

박무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함)지훈이 형과 (이)승현이 형, (전)준범이 형 등 고참 형들이 자주 조언해준다”며 “오프 시즌 동안 감독님이 내게 바란 것도 자신감은 좋지만 무리하는 모습이 있으니 가드로서 팀원들을 더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꼭 득점해야 한다는 것보다 최대한 팀을 이끌어가고 리딩하려다 보니 적응이 됐다. 그래서 밖에서 봤을 때 여유를 찾은 것 같다고 해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박무빈은 올 시즌 8경기 모두 출전, 평균 32분 31초 동안 8.4점 4.0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9%. 부족함이 없다. 사진=KBL 제공
박무빈은 올 시즌 8경기 모두 출전, 평균 32분 31초 동안 8.4점 4.0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9%. 부족함이 없다. 사진=KBL 제공

대학 최고의 가드, 그것도 공격형 가드로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박무빈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패스 마스터다. 5.8어시스트는 이선 알바노와 함께 공동 2위, 놀라운 기록이다.

박무빈은 “우리 팀에 미드레인지 점퍼, 3점슛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운 좋게도 특별한 패스가 아닌 간단한 패스에도 형들이 잘 넣어주는 게 있어 어시스트가 쌓인 것 같다”며 “감독님도 득점 욕심보다는 팀 흐름에 맞춰 패스를 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삼성전 때는 나의 공격을 안 본 건 아닌데 동료들 찬스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지체하지 않고 바로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박무빈은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역이용할 줄 아는 선수다. 2년 전,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당시 문유현의 위닝 3점포로 통합 우승했을 때도 박무빈의 멋진 패스가 있었다. 그는 유기상 포함 연세대 수비진의 시선을 끄는 돌파를 시도, 이 과정에서 문유현의 3점슛 기회가 생기자 주저하지 않고 패스,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프로 데뷔 후 이러한 모습을 쉽게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능하다. 박무빈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찾았고 그 결과가 현재 잘 나오고 있다.

박무빈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 2시즌은 출전 시간이 보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기록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더 조급해지고 무리한 플레이도 많이 나왔다”며 “올 시즌은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시고 또 활용해주시니까 그동안 잘못했던 플레이를 많이 줄였고 또 실제 플레이에 좋은 부분만 나오게 노력하다 보니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박무빈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근데 뛰다 보니 적응도 되고 트레이너 형들과 몸 관리를 하다 보니 괜찮다”며 “(양동근)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주셔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교체 사인을 냈는데 지금은 그걸 넘어보려고 더 뛰고 있다. 힘든 순간을 한 번 넘기면 다음부터는 또 괜찮아지더라. 이제는 노하우도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박무빈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근데 뛰다 보니 적응도 되고 트레이너 형들과 몸 관리를 하다 보니 괜찮다”며 “(양동근)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주셔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교체 사인을 냈는데 지금은 그걸 넘어보려고 더 뛰고 있다. 힘든 순간을 한 번 넘기면 다음부터는 또 괜찮아지더라. 이제는 노하우도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L 제공

어린 시절부터 공격형 가드로 이름을 알린 박무빈에게 있어 지금과 같이 리딩에 특화된 1번의 역할은 사실 어색한 옷이기도 하다. 물론 빠르게 적응, 지금은 대단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을 터.

박무빈은 “중학교 때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공격, 득점에 재능이 있었고 그런 플레이를 했을 때 더 잘 되고 신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근데 올 여름부터 감독님과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내가 잘하는 것보다 무엇을 원하는지에 더 집중했다. 감독님을 100% 믿고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며 “감독님은 선수 시절 부족한 게 없는 분 아니었나. 또 동료들을 잘 살려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가는 선수였기에 조언 자체에 큰 힘이 됐다. 그렇다 보니 지금은 득점할 때보다 오히려 어시스트를 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때 희열을 느끼고 보람도 느낀다”고 웃음 지었다.

더욱 놀라운 건 양동근 감독이 올 시즌 전 레이션 해먼즈, 에릭 로메로를 영입했을 때 약속했던 부분을 거의 다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가진 외국선수들을 영입했다고 밝혔고 그 결과는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박무빈은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해먼즈와 로메로가 국내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워낙 착하기도 하다(웃음). 그런 부분들이 분명 도움이 된다”며 “해먼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보니 우리가 도와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도움을 받기도 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무빈은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해먼즈와 로메로가 국내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워낙 착하기도 하다(웃음). 그런 부분들이 분명 도움이 된다”며 “해먼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보니 우리가 도와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도움을 받기도 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
박무빈은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해먼즈와 로메로가 국내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워낙 착하기도 하다(웃음). 그런 부분들이 분명 도움이 된다”며 “해먼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보니 우리가 도와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도움을 받기도 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

현재로선 순조롭다. 현대모비스는 대단히 어지러운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는 상황이다. 당장 ‘윈 나우’를 선언한 팀은 아니기에 여유도 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양동근 감독이 바란 모든 것이 이뤄질 수 있다.

박무빈은 “올 시즌 전, 약체 평가를 많이 받았고 실제로 우리가 상위권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어떤 팀을 만나서 스스로 무너져서 진 적은 있어도 상대가 되지 않아 진 적은 없다. 감독님이 원하는 걸 제대로 다 수행했을 때 우리가 다른 팀보다 밀린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렇기에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잘 지켜서 계획대로만 간다면 올 시즌부터 다음 시즌, 그리고 그 다음 시즌 역시 더 단단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고 자신했다.

박무빈에게도 올 시즌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동안 드래프트 동기 문정현, 유기상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들과 제대로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선 박무빈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앞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박무빈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했고 경쟁했던 선수들이다. 물론 두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압박감과 부담감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농구를 하면서 항상 상승 곡선을 그렸던 건 아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모두 마찬가지다. 고려대 1, 2학년 때는 연세대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웃음)”며 “(문)정현이나 (유)기상이가 정말 잘해서 그 위치까지 간 것이다. 그들을 반드시 꺾겠다는 건 아니지만 좋은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하고자 한다. 정현이나 기상이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나도 목표 의식이 생기는 만큼 더 노력해서 모두가 잘 되는 좋은 관계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박무빈에게도 올 시즌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동안 드래프트 동기 문정현, 유기상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들과 제대로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선 박무빈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앞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진=KBL 제공
박무빈에게도 올 시즌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동안 드래프트 동기 문정현, 유기상에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두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제는 그들과 제대로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선 박무빈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앞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진=KBL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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