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 수비의 핵 김기민 “이번엔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지난 시즌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 한 번 준우승에 머문 SK호크스. 그러나 그 아쉬움 속에서도 수비 라인을 지탱하며 팀의 균형을 잡은 이는 베테랑 윙 김기민이었다. 2016년 입단 이후 7년째 한 팀을 지켜온 그는 “올해는 정말 간절한 시즌”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SK호크스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김기민은 이를 “한 발 더 우승에 다가섰던 해”로 평가했다. 그는 “3차전까지 가면서 선수 모두가 자신감이 있었다.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마지막 순간 무너져 너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곧 “그만큼 우승이 눈앞에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은 더 큰 자신감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정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기민이 처음 핸드볼을 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체육 시간에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본 코치의 권유로 시작했다. “간식도 준다고 해서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이후 제주광양초-이리중-전북제일고-원광대를 거치며 착실히 성장했다.

사진 SK호크스 김기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SK호크스 김기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2016년 대학 4학년이던 그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국제무대를 밟았고, 비록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국가대표 경험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됐다.

김기민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지만, 팀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한다. 공격 욕심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하며 “내 역할이 수비라면 완벽하게 해내는 게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뛴다. 윙 포지션 특성상 코트를 끝까지 오가며 공격과 수비를 병행해야 하지만 그는 여전히 강한 체력과 위치 감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특별히 잘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자신감이 아닌 확신에 가깝다.

SK호크스가 누노 알바레즈 감독을 영입한 이후 팀의 색깔은 한층 뚜렷해졌다. 김기민은 “감독님은 경기보다 연습과 준비 과정을 더 중시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경쟁의 기회를 준다”며 “그 덕분에 팀 전체의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즈 감독의 철학은 ‘최대의 자유와 최대의 책임감’이다. 선수들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라고 강조하다 보니 칭찬도, 질책도 명확하다. 이런 문화 속에서 선수들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는 게 김기민의 설명이다.

그는 SK호크스의 강점을 “빠른 전환과 두꺼운 선수층”으로 꼽았다. “우리 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또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거의 없어 누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SK호크스는 1, 2라운드까지 독주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3라운드 이후 흐름이 흔들렸다. 그 때문에 분위기 쇄신과 숙원인 우승을 위해 SK호크스는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랜 동료들이 팀을 떠난 아쉬움도 있었지만, 김기민은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떠나는 선수가 있으면 또 새로운 얼굴이 들어오기 때문에 잘 맞춰간다면 오히려 전력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SK호크스 김기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SK호크스 김기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18명의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우승의 전제 조건이다. 초반 기세를 유지하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호크스는 H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 중 하나다. 체육관을 가득 채워주는 팬들에 처음에는 긴장했다는 김기민은 이제는 응원을 즐기는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런 홈 팬들의 응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하필 잘 나가다 홈 경기에서부터 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기민은 “이번에는 홈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H리그가 발전하면서 팬과 선수의 관계도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다. 이벤트나 운영이 체계적으로 잘 이뤄지다 보니 팬이 늘고, 선수들도 더 열정적으로 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기에 H 리그의 성장을 반겼다.

김기민은 동료들에게 “부상 없이 이번 시즌 꼭 우승하자”고 전했다. 그리고 팬들에게는 “SK호크스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매번 준우승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꼭 정상에서 팬들과 함께 웃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꾸준함과 헌신, 그리고 강철 같은 수비력으로 SK호크스의 뒷문을 지켜온 김기민.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이번 시즌 SK호크스의 숙원인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는 데 있어 가장 믿음직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김기민 프로필>

1994. 08. 09

레프트윙

제주광영초등학교-이리중학교-전북제일고등학교-원광대학교-SK호크스

2020-21 베스트7 레프트윙

2022 제28회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2022 제20회 아시아핸드볼선수권대회

2023 도쿄 올림픽 예선전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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