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중국, 한때 아시아 농구 절대 2강으로서 경쟁한 두 나라가 운명의 2연전을 펼친다. 그러나 중국은 대한민국에 패배한다는 상상은 1%도 하지 않고 있다.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코치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오는 28일과 12월 1일, 중국과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원정을 소화한 후 원주로 돌아와 2차전을 치른다. 동아시아 4강이 모인 B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일찍 만나게 된다.
지난 4일, 중국과의 2연전 12인 엔트리가 발표됐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오랜만에 복귀하면서 포워드 전력을 보강했다. 그리고 변준형이 돌아오면서 앞선 역시 풍부해졌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이번 중국과의 2연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번 예선에서 중국을 상대로 1승만 거둬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패배를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저우치, 정판보 등이 합류할 것을 예상, 이전 2025 FIBA 제다 아시아컵 준우승 때보다 더 강한 전력을 기대하고 있어 자신감이 대단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대한민국이 12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떠오르는 유망주 이현중과 유기상, 그리고 206cm 빅맨 이원석이 포함됐다. 이 정도 신장은 대한민국에서도 매우 이례적일 정도로 ‘거인급’ 수준이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중국은 귀화선수 없이 세대교체 중인 대한민국을 상대하게 된다. 승리는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이며 현재 분위기는 얼마나 큰 점수차로 승리할지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대한민국도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어느 정도 전력차를 인정, 패배를 감수하는 것과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지난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을 만나 71-79로 패배했다. 이현중이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하윤기가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을 기록, 분전했으나 이정현의 부상 이탈, 여준석의 컨디션 난조 등이 아쉬웠다.
대한민국의 중국 2연전 현실적인 목표는 1승 1패다. 결국 원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만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상대하기 어려운 팀. 시작부터 거대한 적을 극복해야 할 대한민국이다.
▲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12인 엔트리
이정현, 양준석, 변준형, 유기상, 이우석, 이현중, 안영준,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하윤기, 이원석
▲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24인 예비 엔트리
이정현, 변준형, 양준석, 정성우, 서명진, 문유현, 박지훈, 허웅, 안영준, 유기상, 이우석, 이현중, 최준용, 문성곤, 양홍석, 문정현, 양재민, 송교창, 하윤기, 이원석, 이승현, 장재석, 김보배, 강상재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