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세리머니로 벌금 총액만 무려 2억 6700만원. 그러나 조엘 엠비드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필라델피아 76ers의 에이스 엠비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5-26 NBA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려찍는 듯한 세리머니를 해 문제의 중심에 섰다.
결국 NBA의 농구 운영 부문 부사장 및 총괄 책임자인 제임스 존스는 엠비드의 음란한 제스처에 대해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엠비드가 한 이 제스처는 미국 프로레슬링(WWE) DX의 ‘DX 찹’ 세리머니로 ‘suck it’ 세리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대표 세리머니로 이걸 선택했고 이는 NBA가 원하지 않는 세리머니이기도 하다.
실제로 엠비드는 이 세리머니로 인해 총 4번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2023년 1월 2만 5000 달러, 2023년 10월 3만 5000 달러, 그리고 2024년 12월에는 7만 500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번까지 벌금 총액만 18만 5000 달러, 한화 약 2억 6700만원이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아끼지 않은 엠비드다. 그는 악연 그 자체인 프랑스와의 결승전에 앞서 이 세리머니를 예고하기도 했다. 다행히(?) 그런 순간은 없었다.
그러나 엠비드는 불만이 가득했다. 자신의 세리머니와 심판의 블로킹 파울 제스처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엠비드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심판들의 ‘음란한’ 블로킹 파울 제스처 역시 벌금을 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게는 그걸 하면 안 된다면서 말이다”라고 전했다.
심판의 블로킹 파울 제스처와 엠비드의 세리머니는 분명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다만 심판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내려찍는 동작을 하지는 않는다. 엠비드의 억지스러운 주장일 뿐이다.
한편 엠비드는 올 시즌 4경기 출전, 평균 17.3점 5.3리바운드 3.5어시스트 1.0블록슛을 기록,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무릎 통증에서 벗어난 엠비드는 5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복귀, 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4블록슛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접전 끝 111-113으로 패배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