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리그 MVP와 득점왕 출신 상무 피닉스 신재섭 “플레이오프 진출 향한 새로운 도전”

한국 남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라이트백 신재섭(상무 피닉스)은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전복수초등학교에서 처음 핸드볼을 잡은 뒤, 대전글꽃중학교와 대전대성고등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에서 기량을 다진 그는 하남시청을 통해 실업 무대에 입문했다. 강력한 체력과 폭발적인 슈팅 능력으로 주목받은 신재섭은 현재 상무 피닉스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20-21시즌이었다. 하남시청 소속으로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 데뷔한 그는 신인답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린 그는 2022-23시즌에 득점왕과 베스트7(라이트백)에 선정되며 리그 최정상급 라이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상무 피닉스 신재섭 선수,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상무 피닉스 신재섭 선수,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이듬해인 2023-24시즌에는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자신의 전성기를 증명했다.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이라는 기록은 단순한 개인 타이틀을 넘어, 한국 핸드볼 공격 패턴의 중심에 그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취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2016년 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신재섭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2018년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2019년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 등을 통해 국제 감각을 익혔으며, 이후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2022 아시아선수권, 2022 세계선수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 꾸준히 선발되며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타점에서 뿜어 나오는 강력한 슈팅은 그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이유였다.

상무 피닉스에 입대한 현재, 신재섭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개인 타이틀보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상무는 최근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입대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신재섭은 “상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 리더십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김태관(충남도청)이 리그에 합류하면서 라이트백 경쟁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김연빈(두산)과 스페인에서 돌아온 김진영(인천도시공사) 그리고 지난 시즌 급성장한 서현호(하남시청)까지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한 득점왕답게 신재섭은 “누구를 의식하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신재섭의 플레이 스타일은 단순한 ‘득점 기계’로만 정의되지 않는다. 라이트백으로서 강력한 외곽 슈팅은 물론, 순간적인 돌파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 플레이에도 능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팀의 템포를 조절하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모습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공격에서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동료들과 호흡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게 진짜 라이트백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상무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재섭은 그 중심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며,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득점왕과 MVP를 거머쥔 스타에서, 이제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로 변신하려는 그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신재섭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싸워보고 싶다. 그 순간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때 ‘신인상 출신 득점왕’으로 불리던 그는 이제 ‘팀을 바꾸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득점이라는 숫자 너머로 팀의 중심을 책임지는 신재섭의 시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개인의 영광을 넘어, 상무 피닉스를 새로운 무대로 올려놓겠다는 그의 다짐은 올 시즌 리그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신재섭 프로필>

1999년 11월 5일생

라이트백

대전복수초등학교-대전글꽃중학교-대전대성고등학교-원광대학교-하남시청-상무 피닉스

2016 U18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7 U18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8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9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21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국가대표

2022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22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23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016 U18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 3위

2018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상(하남시청)

2022-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득점왕-베스트7(라이트백)

2023-24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MVP-득점왕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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