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킹’ 제임스의 역사적인 은퇴 투어, 스테판 커리가 함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제임스는 올 여름 526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 LA 레이커스와 마지막 시즌을 함께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으나 11월 내 복귀를 앞두고 있다.
1984년생, 이제는 40대가 된 제임스이기에 마지막을 바라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물론 그의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평생 현역을 남을 수는 없다.
제임스는 자신의 NBA 마지막을 언제, 어디서 마무리할지 결정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는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면서 트레이드 거부 조항까지 보유하고 있어 레이커스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로 남아 있다.
현재 제임스가 2025-26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역시 언젠가 은퇴할 것이지만 당장 코트를 떠날 것이라고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그 역시 화려한 은퇴 투어를 통해 코트를 떠나야 할 존재. 이에 대한 흥미로움은 분명 존재한다.
‘더 링거’의 잭 로우는 자신의 팟캐스트 ‘잭 로우 쇼’에서 “올 시즌 이후 (제임스의 미래는)어떻게 될까. 클리블랜드 내부에서 ‘이곳에서 은퇴 투어 할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골든스테이트도 ‘그 꿈, 여기서 이뤄볼 생각 있어?’라는 분위기가 있다. 댈러스 루머도 있지 않았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리고 댈러스 매버릭스까지 내년 여름 FA가 되는 제임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제임스는 플레이어 옵션을 통해 레이커스에 잔류했으나 올 여름과 가을 내내 트레이드 루머 중심에 섰다. ‘친정’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 댈러스 모두 트레이드 루머에 속한 팀들이다.
만약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은퇴한다면 전설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친정’에서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 마치 동화 같은 마무리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것도 뜻깊다. NBA 양강 구도를 형성한 ‘라이벌’ 스테판 커리와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끝을 내는 것도 아름다운 시나리오다.
여기에 앤서니 데이비스, 카이리 어빙 등 제임스 자신과 함께 NBA 정상에 선 팀메이트들이 있는 댈러스도 괜찮은 선택지다. 더불어 이곳에는 전체 1순위 신인 쿠퍼 플래그가 있어 좋은 멘토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제임스의 현재 가치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40대가 된 그이지만 여전히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ESPN’이 선정한 선수 랭킹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다.
또 ‘ESPN’의 바비 마크스는 “레이커스 포함 최소 10개 팀이 내년 여름 샐러리캡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재정적 유연성은 제임스가 이적을 고려하는 데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 근거가 될 것이다.
물론 레이커스도 제임스의 마지막을 함께할 생각이 분명하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 중심의 팀으로 바뀌고 있지만 제임스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제임스의 마지막을 함께한 구단이라는 타이틀도 쉽게 잃기 힘든 부분이다.
롭 펠린카 단장은 “나는 제임스가 레이커스에서 은퇴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임스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와 가족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제임스가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그의 판단이 중요하다. 레이커스에서 은퇴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는 현재 복귀를 준비 중이다. ‘ESPN’의 샴즈 카라니아는 “제임스는 개인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다음 단계는 5대5 훈련이다. 일단 레이커스의 원정 5연전에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제임스의 복귀전으로 유력한 건 오는 19일 유타 재즈전이다. 물론 이전에 복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16일 밀워키 벅스전이 될 수도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