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호크스가 해결사들의 집중력과 수문장의 빛나는 선방을 앞세워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SK호크스는 15일 오후 3시 20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두산을 23-2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SK호크스는 김동철과 장동현이 5골씩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용병 프란시스코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동철이 경기 MVP에 선정됐고, 장동현은 역대 12호 500골을 달성했다. 수비에서는 브루노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하며 결정적일 때마다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시즌 첫 득점은 SK호크스 박지섭이 7미터 드로로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세웅의 속공까지 더해 SK호크스가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두산 역시 이한솔과 김연빈의 연속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시소게임이 시작되었다.
SK호크스는 전진 수비를 펼치며 두산의 공격을 묶었으나, 실책으로 인해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전반 25분경, 두산이 수적 열세에 놓이는 위기를 맞았지만,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9-9 동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이 10-1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다.
승부는 후반 중반 SK호크스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전 초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흐름은 두산의 연이은 실책으로 SK호크스에 넘어갔다.
SK호크스는 박시우, 박세웅, 김동철, 그리고 용병 프란시스코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경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7-14, 3골 차 리드를 잡았다. 두산이 박세웅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SK호크스가 집중력 있는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김동철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면서 22분경 SK호크스가 20-16, 4골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두산의 강전구가 연속 득점으로 2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SK호크스의 골키퍼 브루노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터뜨리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막판 프란시스코와 김동철의 연속골과 전영제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는 꺾였고, 최종 스코어 23-20으로 SK호크스가 승리했다.
두산은 강정구와 김연빈이 5골씩, 이한솔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신학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신학은 역대 8호 900세이브를 달성했다.
개막전 승리를 이끈 SK호크스의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전반이 팽팽했지만, 우리가 후반에 먼저 리드하는 양상을 만들면서 경기를 잘 치렀다”며 “그동안의 준비 과정이 긍정적으로 흘러왔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자신감을 갖고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