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리그에 대한 기대가 한껏 올라간 인천도시공사 장인익 감독이 개막전 승리 후 “재미있고, 빠른 핸드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진행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1매치 데이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3-26으로 이겼다.
이날 인천도시공사는 후반에 외각의 파워풀한 중거리 슛과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충남도청을 거침없이 몰아붙여 침몰시켰다.
리그 시작 전부터 빠른 핸드볼을 지향했던 인천도시공사는 이 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빠른 반격으로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빠른 핸드볼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장인익 감독은 “재미있는 핸드볼을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빠른 핸드볼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이날 전반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2골 차까지 앞서다 연속 골을 허용한 후 결국 13-14, 1골 차로 뒤지며 마쳤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선수들의 방심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남도청을 상대로 크게 이기다보니 선수들이 방심한 듯 플레이가 느슨했다. 그러다 상대의 반격에 선수들이 기가 눌렸다. 원래 우리가 추구했던 플레이가 아닌 느슨한 플레이라 의아했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주문했고,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후반전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비와 안준기 골키퍼의 선방을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충남도청을 무너뜨렸다.
개막전 승리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은 장인익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주기도 싫고 그래서 몇 등이라는 목표보다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겠다”며 “20일에 붙는 SK호크스는 충남도청보다 좀 더 힘도 있고 해서 힘들 수도 있지만, 우리 장점인 스피드를 살리려면 수비가 돼야 하니까 수비를 탄탄히 해서 재미있고 빠른 게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